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부동산 버블꺼지나] 경착륙땐 금융위기 직면

기사입력 : 2014년03월18일 16:19

최종수정 : 2014년03월18일 17:01

4년 호황 정점찍고 내리막, 부동산기업 디폴트 발생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냉각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2월초 설 연휴 이후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부동산 경기 둔화는 시기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 반전(2월 18일) 과 맞물려 한층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투자기관과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대기업들은 요즘 주요 도시 택지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땅을 헐값에 처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설연휴 (1월 31일~2월 6일)이후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등지에서 시작됐다가 최근에는 광저우,베이징,상하이 등 1선 도시(사회경제적 영향력이 큰 도시)와 2선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감도는 냉기가 심상치 않는 것은 급작스런 부동산 버블 붕괴가 곧바로 차이나리스크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 때문이다.  중국 경제 구조로 볼 때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부동산 대기업이 자금난에 처하게 되면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금융기관들은 대규모 부실을 떠안게 되며 부동산 개발에 참여한 지방정부까지 파산에 이르게 된다.

말하자면 중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현실화하면서 중국이 금융위기를 맞게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중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 주택건설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달한다.  부동산은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발전을 견인해온 중요한 성장축의 하나다.   시장 불안에 의해 거품이 갑자기 꺼질 경우 경제 펀더멘털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리웨이 주임(장관급)은 올해 중국 GDP성장률이 연간 목표치 7.5%를 밑도는 7%를 약간 상회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경기하강 리스크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부동산 가격 하락 가능성을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유동성 긴축을 통해 부동산 과열을 억제해 왔으나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프로젝트는 최근 4년간 계속해서 확장돼 왔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빚은 눈덩이처럼 늘어났고 자금난에 처한 일부 업체들이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자본시장에서 과잉업종 부실기업들의 부도위기가 고조되면서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이어서 부동산 개발 업체들 중에 차입부담이 높은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면서 현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18일  저장(浙江)성 펑화(奉化)시 부동산 개발회사 싱룬(興潤) 부동산이 부채를 기한내에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냈다고 보도했다.  

시장 한켠에서는 자금 결재수요가 집중되는 분기말인 3월말과 6월말 중국 금융시장에 신용경색과 자금 불황이 발생하고, 보다 많은 부동산 기업들이 부도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2013년만해도 부동산 시장은 분양 현장마다 인파가 북적이고 대부분 당일 분양이 매진되는게 다반사였으나, 올해는 이런 풍경 대신 할인과 업체간 판촉경쟁, 파격적인 우대혜택 제공 등의 문구가 광고판을 채우기 시작했다.  

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는 광둥성 광저우(廣州)에서 시공중인 3개 아파트 사업에 대해 분양대금 중 선수금 10%만 내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놨으며, 이에 맞서 인근의 다른 한 부동산 대기업은 12% 할인 분양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4년여간 활황 끝에 드디어 천정에 도달했다는 시그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위안(中源) 부동산에 따르면 3월 상반기 베이징의 신규 및 중고 주택 계약건수는 모두 7252건으로 최근 몇 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위안 부동산 시장 총책임자인 장다웨이(張大偉)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3년이상 연속적으로 시세가 호황을 보인 예가 없었다"며 "시장에 자금 유동성이 악화됨에 따라 앞으로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시대증권 연구개발센터 관계자는 "위안화도 부동산도 이제 오르기만 하는게 아니라 시장 환경에 따라 등락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부동산은 지금 하락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리양(李揚) 부원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부동산 과열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뒤 "일부 금융부분은 이미 미래 거품 붕괴 가능성을 내다보고 매물처분 및 자금 확보 등 사전 대응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이 비록 당분간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상승폭은 갈수록 둔화하고 한두지역씩 하락세로 반전되는 지역이 늘고 하락세도 가파라질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정부가 발표한 2월 전국 70개 중대도시 주택 판매 가격 현황에서도 전년동기 대비로는 항저우만 빼고 모두 올랐지만 오름폭은 뚜렷히 둔화됐다. 또한  ‘전월대비’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도시의 수도 감소했다.  같은달 원저우 등 4개도시 신규분양주택가격은 전월비 하락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