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아그리콜, 12개월 사이 달러 인덱스 6% 상승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양적완화(QE)를 종료한 후 6개월 가량 뒤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실수라는 데 시장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달러화 상승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실제로 내년 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는다 하더라도 옐런 의장이 취임 후 첫 주도한 회의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그만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경제 지표가 뒷받침될 경우 달러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레이 아트릴 외환 전략가는 “연준이 경기 향방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며 “경제 지표가 이를 뒷받침할 경우 달러화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정책자들이 겨울 혹한에 따른 지표 부진에도 통화정책 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지 않았고, 앞으로 정책 방향을 매파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예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지표가 겨울철 한파의 영향을 벗어나면서 점차 탄탄한 회복 신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면서 달러화 상승에 무게를 실어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준은 18~19일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처링(자산 매입 축소)을 추가로 실시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가 월 550억달러로 축소됐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매 회의 때마다 100억달러의 테이퍼링을 실시, 올 가을 QE를 종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동성 공급 축소 역시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BK 애셋 매니지먼트 캐티 린 매니징 디렉터는 “진의 여부를 떠나 옐런 의장이 처음 주도한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언급한 것만으로도 달러화에 상당한 호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로금리 정책의 종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은 현재 80을 간신히 넘은 달러 인덱스가 앞으로 12개월 사이 84.98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