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對러시아 '크림합병 성토 결의안' 추진
[뉴스핌=노종빈 기자] 서방 주요국이 유엔(UN)을 통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성토 결의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러시아를 옹호하고 나섰다.
브라질과 러시아를 비롯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별도 회동을 갖고 러시아를 G20(주요20개국) 회의에서 배제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릭스(BRICS) 5개국 외무장관들이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중 별도 회동, 성명을 발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신화통신/ 뉴시스> |
하지만 브릭스 국가들은 이날 반발 성명에서 "오는 11월 호주에서 열릴 G20 회의에 대한 관리 권한은 모든 회원국에 있다"며 "특정 1개국의 본질이나 성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정부 측은 "이번 G7의 제재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러시아는 G8 등 모든 범위에서 접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오는 27일 총회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성토하는 결의안을 추진키로 했다.
주된 내용은 크림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찬반 주민투표는 무효이며 따라서 러시아의 합병은 근거가 없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나 러시아의 크림 합병에 반대한다는 각국의 입장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국가인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테르팍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군 관계자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주둔하는 러시아군이 25일 대테러 훈련과 기지 공격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몰도바 내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친러 성향의 자치공화국으로 러시아의 병합 시도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