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상승 차익 수요 증가…최근 하락도 요인
[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의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안전자산으로 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한국 예탁결제원에서 보관 중인 골드바. [사진 : 뉴시스] |
현행 5%인 일본 소비세는 내달 8%로 인상된다. 일본 정부는 내년 10월 10%까지 소비세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비세 인상분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금 매입을 선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보석회사 다나카 키킨조쿠 주얼리는 지난 25일 기준 3월 금괴(500g)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0%나 급등했다고 밝혔다. 금 도매기업 이시후쿠 금속흥업도 이달 금 판매량이 2월보다 60%나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하락한 금가격도 구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선물 4월 인도분은 온스당 1303.4달러까지 하락했다.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3월 14일 금가격에서 5%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일본에서도 금가격은 그램당 4769엔에서 4590엔으로 떨어졌다.
가메이 고이치로 귀금속분야 전문 연구원은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 불안감과 향후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 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 키킨조쿠의 한 마케팅 관계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금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