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수입 브랜드 유치 경쟁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현재 총 36개의 해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연간 매출 규모는 무려 39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신세계백화점의 의류 브랜드 매출의 50%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인수하고 기존 가격의 15~20% 낮게 책정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캐몽' 열풍을 불러일으킨 몽클레르와 아웃도어 살로몬의 영입으로 신세계가 큰 재미를 봤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외에도 지방시와 셀린느 등 국내 고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명품 브랜드를 통해 신세계의 이미지 프리미엄도 함께 갖춘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의 한섬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전폭 지원속에 수입 브랜드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고가 브랜드 발리와 발렌티노, 지미추 등 국내 판매권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제임스펄스와 벨스타프를 선보여 해외 브랜드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더쿠플스와 벨스타프 등을 추가로 확보해 총 15개의 수입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연 매출 규모는 아직 850억원에 불과하지만 오는 2017년까지 280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앞으로도 공격적인 수입 브랜드 유치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프랑스 명품 브랜드 겐조와 소니아리키엘, 폴앤조, 독일의 아이그너, 이탈리아의 콜롬보노블파이버 등 5개 수입 브랜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계약은 막바지에 접어 든 상황이며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된다는 것이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이들 5개 브랜드의 국내 매출 규모는 총 400억원대로 추산되며 기존의 롯데쇼핑이 운영하던 수입 브랜드를 더하면 앞으로 총 12개의 수입 브랜드 진용을 갖추게 된다. 롯데쇼핑은 이번 5개사 영입을 통해 수입 브랜드의 국내 매출을 총 1000억원대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매출 증대를 위해서 이 같은 수입브랜드 인수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