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사진=뉴시스] |
[뉴스핌=이현경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44)이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 브라질월드컵 진품트로피 언론공개행사에 참석해 월드컵 최종 준비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한국대표팀은 오는 6월18일(한국시간) 러시아대표팀과 운명의 결전을 벌인다. 러시아와 알제리, 벨기에와 함께 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에 속한 우리 대표팀은 첫 상대를 반드시 잡아 첫 원정 8강의 꿈을 이룬다는 각오다.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라는 건 국민으로서 당연하다고 봅니다. 저희 선수단 역시 국민이 원하는 바에 부응하고 최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맡은 바를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원정 첫 8강 진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우리나라 축구역사의 새 장을 여는 대기록인 만큼 홍명보 감독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국민 여러분이 (2002년에 이어)다시 한 번 월드컵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해야겠죠. 다만 원정 첫 8강 진출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8강을 간다'라는 자세를 갖는 게 우선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FIFA월드컵 우승국에 돌아가는 진품트로피를 바라보며 의미 있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한국에 월드컵 진품트로피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월드컵 진품트로피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입니다.(웃음) 2002년 한일월드컵 투어 때 본 적은 있지만 지금처럼 코앞에서는 아니었거든요. 굉장히 웅장하네요. 개인적으로 이 트로피를 언젠가 대한민국 품에 한 번 안기고 싶어요.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요.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월드컵으로 인해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브라질월드컵이 두 달여 남은 상황에서 축구팬들의 관심은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쏠려있다. 이를 의식한 듯 홍명보 감독은 이날 국가대표팀 진용을 어떻게 짤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수치상으로는 현재 90% 이상 선발진을 준비했어요. 나머지 시간에는 저희 선수들이 만에 하나 부상을 당해 못 나갈 상황에 대비한 플랜B를 구상해야죠. 월드컵 소집 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가 가장 중요합니다. 코칭스태프나 모든 사람들이 이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FIFA월드컵 진품트로피 공개 행사는 월드컵 공식파트너 코카-콜라가 진행 중인 ‘FIFA월드컵 트로피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4일 한국을 찾은 월드컵 진품트로피는 6일까지 사흘간 일반에 공개된다.
월드컵 앞둔 홍명보 감독 말·말·말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부상 선수와 같은 문제들을 처리해야 해요. 해외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등도 중요하고요. 4월 중순에 코치진이 유럽으로 가서 선수들의 전체적인 부문을 파악할 겁니다. 박주영 부상…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발에 염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요, 현재 치료 중이니 좋은 결과 나오길 바라야죠. 치료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입니다. 목표…올해 브라질월드컵의 목표는 개인적인 것도 있고 팀 전체적인 것도 있어요. 팀의 목표는 선수단 소집 이후 고려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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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