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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속 빈곤](1) 서울 도심빌딩은 넘쳐나고 공실률 늘고

기사입력 : 2014년04월07일 14:18

최종수정 : 2014년04월08일 13:40

여의도 빌딩 공실률 23.1%..서울 중구 도심과 강남도 빌딩 넘쳐

[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도심 빌딩의 공급이 늘면서 텅 빈 건물이 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빌딩은 공실률이 20%를 넘는다. 일부 빌딩은 지어진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이용하는 사람(또는 법인)이 없다. '풍요 속의 빈곤'이다.

빈 건물이 꽉차기를 기대하기도 당분간은 어렵다. 도심에서 빌딩은 늘어나는데 법인(기업)은 갈수록 도심을 이탈하고 있어서다. YTN은 상암동으로 사옥을 옮겼고 MBC도 상암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더욱이 공공기관도 지방혁신도시로 이전한다. 

7일 부동산 업계 따르면 서울 여의도와 강남 일대 도심의 빌딩 공실률이 지난 1분기 상승했다.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DTZ코리아에 따르면 여의도 일대 빌딩의 공실률은 23.1%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1분기 강남 일대 공실률은 5.2%로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공실률은 11.7%다.

공실률은 건물에서 비어있는 공간을 말한다. 공실률 23%는 10층 건물 기준으로 2개 층 넘게 비어 있다는 것이다.

여의도에 새로 들어선 IFC 건물은 공실률이 높다. IFC 건물은 3개동으로 구성된다. 그중 One IFC만 임대율 100%다. Two IFC 임대율을 70%대고 Three IFC는 임대율이 '0'이다. 3번째 건물은 통으로 비어있는 것이다.

IFC를 운영하는 AIG코리안 부동산개발 관계자는 "3번째 건물 공실률은 100"이라며 "가장 높은 이 건물은 두번째 건물 임대율이 일정 수준 되면 운영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번째 건물 임대율은 70% 수준으로 세번째 건물도 곧 운영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완공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도 건물이 약 절반은 비어 있다. 전경련 회관의 공실률은 44%에 이른다. LG CNS 외엔 이렇다 할 회사가 입주하지 않았다.

강남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공공기관이 지방혁신도시로 이전하기 때문에 빌딩을 새로 짓지 않아도 강남 일대 공실률은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서부발전, 남부발전 등 공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종로구~중구 일대 구도심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DTZ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공실률은 9.2%에 이른다. 10층 건물 기준으로 1개 층은 비어 있는 셈이다.

더욱이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YTN이 상암동으로 사옥을 옮겼다. 이전하기 전에도 YTN 사옥 공실률은 9.8% 수준이었다. YTN이 사옥을 옮기며 남대문로를 벗어난데다가 같은 빌딩을 사용하던 주택금융공사도 연내 지방혁신도시로 이전한다. 공실률은 더 높아지는 것이다. 

DTZ코리아 관계자는 "YTN 이전 후 임차인 확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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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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