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신흥국 대외불안 등 하방리스크 확대"
[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소폭 하향했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종전과 동일한 3.7%로 제시됐다.
8일 IMF는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신흥국 대외불안 등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6%로 지난번 보다 0.1%포인트 낮게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3.9%로 종전보다 0.1%포인트 하향됐다.
IMF는 선진국의 성장 견인 동력은 그대로이지만 신흥국 전반에서 더딘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올해가 3.7%, 내년이 3.8%로 지난 1월 발표됐던 전망치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IMF는 한국이 완화적 통화정책과 수출 증대 덕분에 올해와 내년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선진국 성장 전망 역시 지난번과 동일하게 유지된 가운데,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2.9%로 지난번 보다 0.4%포인트 가까이 상향됐고 내년 전망 역시 2.5%로 0.3%포인트가 올랐다.
스페인과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과 캐나다의 성장률 전망 역시 소폭 상향된 가운데,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1.4%로 종전 전망치인 1.7%에서 0.3%포인트가 후퇴했다. 소비세 인상과 재정지출의 효과 감소가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다만 내년 전망은 1.0%로 종전과 동일했다.
신흥 개도국의 경우 자본유출 확대와 투자 및 소비 등 총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이 4.9%로 지난번보다 0.2%포인트 낮아졌고, 내년 전망 역시 5.3%로 0.1%포인트 내렸다.
중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이 각각 7.5%와 7.3%로 지난번과 동일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정학 리스크가 불거진 러시아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1.3%로 종전보다 0.6%포인트가 낮아졌다.
브라질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이 1.8%로 0.5% 포인트가 하향됐고, 나이지리아에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 지위를 넘겨준 남아공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2.3%로 0.5%포인트, 내년 전망은 2.7%로 무려 0.6%포인트가 각각 낮아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