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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상승 반전…"변동성 불안 여전"

기사입력 : 2014년04월16일 05:05

최종수정 : 2014년04월16일 08:04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등 실적 호조 기록
美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전망치 큰폭 하회
로버트 실러 "美 주택시장, 증시보다 양호한 모멘텀"
옐런 "대형은행, 투가자본 요구 가능"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부진한 경제지표 사이에서 방황하며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을 보인 것이 빌미를 제공하면서 대형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또 다시 번지며 주요 지수들은 한때 하락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55%, 89.26포인트 오른 1만6262.50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68%, 12.37포인트 상승한 1842.9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28%, 11.47포인트 반등하며 4034.16으로 장을 마쳤다.

헤네시펀드 브라이언 피리 분석가는 "기술주들의 변동성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시장이 '걱정의 벽'을 계속 오르고 있어 긍정적인 경제 관련 소식들이 시장을 다시 지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소식에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코카콜라는 1분기 순이익이 주당 44센트를 기록하고 매출액 105억8000만달러를 달성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켰다.

존슨앤존슨도  순이익이 47억3000만달러, 주당 1.64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의 35억달러, 주당 1.22달러 대비 35% 개선된 수준을 보였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익도 전년동기의 1.44달러에서 1.54달러로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3.5% 증가한 18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어서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겨울철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진한 수준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3을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8.0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발표돼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향후 이어질 제조업 관련 지표에 대한 기대감을 꺾어버린 셈이다.
   
또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4월 주택시장지수가 47을 기록해 전월의 46에서 소폭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49를 예상한 바 있다.

부분별로는 현재 판매상황지수와 구매 희망자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건설업자들의 판매 기대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NAHB의 데이비드 크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개선이 견고한 가운데 모기지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주택 가격 역시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이같은 요소들이 주택 수요의 점진적인 개선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 교수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증시보다 더 양호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주택 시장이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주택시장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대형 은행들에 대한 추가 자본 요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옐런 의장은 대규모의 복잡한 업무를 맡는 은행에 대해 보다 많은 자본 보유와 안정적인 자금 조달 혹은 높은 수준의 유동성 자산 보유 등을 요구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과 유동성 요구조건을 강화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설명인 것이다.

그는 지난 2007~2008년 금융위기 당시 단기 자금 제공자들이 일제히 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하며 단기 신용시장의 리스크를 다루기 위한 추가 방안에 대해 연준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시위대 대테러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재료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 지역의 비행장 장악에 나섰다가 분리주의 의용대와의 교전으로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라디오 방송 '코메르산트 FM' 등 현지 언론들은 이번 교전으로 인해 많게는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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