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최진혁 "로코 연기 오글거려 혼났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8090세대와 더불어 전 세대에게 추억을 선사했던 tvN ‘응답하라 1994’. 그 인기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응급남녀’였다. 유료플랫폼 기준으로 최고 10%를 넘나들었던 흥행 드라마의 기록이 다음 타자에게는 부담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응급남녀'는 시청률 5%, 9개국 수출 등 전작에 못지않은 반응을 얻었다.

‘응급남녀’는 6년 전 이혼한 부부의 다시 시작된 로맨스를 담았다. 티격태격하고 알콩달콩한 최진혁과 송지효의 연기 변신이 극의 재미에 한몫했다. 특히 최진혁(30·본명 김태호)은 그간 MBC ‘구가의 서’ SBS ‘상속자들’에서 남모를 아픔을 가진 인물을 맡았던 것과 달리 철부지 오창민의 로맨틱한 성장기를 선보이며 여심을 흔들었다.

특히나 그에게 있어 ‘응급남녀’는 ‘처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 주연작이자 로맨틱코미디는 첫 도전이기 때문이다. 선을 보라고 닦달하는 진희 친구의 전화에 직접 나서 “진희 남자친구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여자를 지키는 것부터 새로웠다. 환자의 초음파 사진을 보고 좋아하는 진희에게 ‘아기 만들어줄까’라고 말하는 능청스러움도 소화했다. 제 옷을 입은 듯 신선함을 시청자에게 전했지만 정작 최진혁은 자신이 연기한 애정신을 제대로 보지 못하겠다며 쑥쓰러워했다.

“로맨스 연기가 불편해요. 괜히 오글거리는 느낌이랄까요. 예를 들면 ‘내가 반한 그 표정 짓지 말란 말이야’ 이런 대사들이요(웃음). 여자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가장 민망했던 연기는 송지효씨를 백허그하는 장면이었어요. 팔을 다친 진희(송지효)를 자신의 집에 편히 쉬게 하려고 데려왔는데 그런 호의가 부담이 됐던 진희가 도로 가려하자 창민이 ‘가지마. 내가 아파’라고 고백하죠. 민망하더라고요. NG도 엄청 냈고요. 저도 지효씨도 오글거리는 대사에 몸둘 바를 몰랐죠. 감독님이 웃음만 참으면 OK 해주겠다고 할 정도였어요.”

 

애정 연기에 다소 부끄러움을 타지만 실제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망설이지 않고 마음을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사람들이 자신을 무뚝뚝하다고 보는 시선에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저는 ‘돌직구’ 스타일이예요. 나쁜 남자가 아니라 좋으면 좋다 그대로 다 이야기하는 거죠. 정말 좋고 여자 친구가 예뻐 보이면 ‘예뻐 죽겠다’고 이야기하는 정도예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는 절대 모르는 거잖아요. 마음 속으로 인정하고 암묵적으로 사랑한다고 믿는 것보다 직접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극중 창민과 진희는 창민 모친(박준금)의 반대로 결혼 시작부터 삐걱댄다. 사랑에 불타올랐던 두 사람은 성당으로 난입(?)해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투기를 방불케하는 부부싸움과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 관계에 지쳐 결국 이혼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부모가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다. 감정 표현에 확실한 최진혁이 창민과 같은 상황과 마주하면 과연 어떻게 할까. 

“저희 어머니도 ‘어른들 말씀이 다 맞다’고 하는 편이에요. 저도 물론 그 상황이 닥쳐봐야 알겠지만 정말로 사랑하는 제 여자를 부모님께서 반대하신다면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들겠죠. 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께서는 저를 믿어주시고 제 선택에 응원해주시거든요. 결혼할 여자가 이혼녀여도 상관없고,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괜찮다 밀어주실 분이죠. 요즘은 결혼, 가족의 유형이 참 다양해졌잖아요. 동거도 하고 재혼도 흉이 아닌 세상이고요.”

 

‘응급남녀’는 진희와 창민의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다만 두 사람의 결혼식으로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생사를 다투는 응급실에서 교감하는 둘을 비췄다. 이들에게도 앞으로 역경이 다가올 수 있지만 행복한 날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암시한 셈이다. 앞서 진행된 ‘응급남녀’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은 굳이 한 번 헤어진 커플에게 재혼이 필요하냐는 의견이 내비쳤다. 이를 반영한 듯 드라마의 끝은 뻔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삶의 메시지를 더 얹어 여운을 남겼다.

“메시지가 있는 결말이라 좋았어요. 진희와 창민의 행복한 결말은 시청자도 충분히 예상한 바니까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서 애정이 담긴 장면으로 끝을 낸 게 아니라 메시지를 던져서 극의 완성도를 높인 듯해 마음에 들어요.” 

드라마 시청률 5% 달성 공약으로 ‘응급남녀’ 출연진들은 보라매병원으로 봉사활동에 나선다. 촬영장이었던 곳에서 기쁜 마음으로 선행을 하게 됐기에 남다른 감정일 터. 최진혁은 지긋지긋하게 다녔던 보라매병원, 촬영이 아니면 다시는 안 간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좋은 성과와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나서는 활동인 만큼 마음이 가볍다며 웃었다.

“20대 초반에 봉사활동을 많이 다녔어요.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소풍도 가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죠. 옛날 생각도 나고 즐겁게 잘하고 오고 싶어요. 그리고 좋은 일을 하면 저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오더라고요. 추억이 깃든 보라매병원에서 많은 분들과 행복 나누고 오겠습니다.”

 


올해 계획이요?

최진혁에게 올해의 목표가 무엇이냐 물으니 "계획은 계획일 뿐 매 순간 집중해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자신의 철학이다. 계획에 쫓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말에는 계획된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스스로에게 실망할 것에 대한 두려움도 내포돼 있다.

최진혁은 최근 보도가 났듯 입대를 앞두고 있다. 서울 경찰홍보단 의경 모집에 최종 합격한 그는 입대 후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 단원으로 활동한다. 그러나 그는 군입대 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하게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가능하면 입대 전 작품 하나를 더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군대를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갔다와야죠. 2년 동안 복무를 잘 마치고 오는 게 중요하죠. '구가의 서'부터 '응급남녀'까지 제가 연달아 작품을 계속해 오고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돈독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도 있더라고요(웃음). 많은 분들이 제 작품을 보고 좋아해주실 때 배우로서 희열을 느낍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싶을 뿐이죠."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강소연 기자(kang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