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사 중간 브리핑.."SNS 괴담 유포자도 엄단 조치"
[뉴스핌=김양섭 기자] 검찰과 경찰이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으로 방향을 트는 '변침'을 지목했다.
이는 세월호 구조자와 해양 및 선박 전문가들의 주장하는 '외방경사'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외방경사는 뱃머리를 돌릴 때 원심력으로 배가 반대방향으로 기우는 현상을 말한다.
박재억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팀장(광주지검 강력부장)은 18일 서해해양경찰서에서 가진 세월호 수사 브리핑에서 "(침몰사고가 난) 그 위치가 변침을 해야할 위치는 맞다"면서 "급박한 선회였는지, 통상의 선회였는지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월호가 방향을 틀어야 하는 자리에서 뱃머리를 돌리다 침몰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다만 박 팀장은 세월호의 뱃머리가 몇도 각도로 틀었는 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배는 각도로 이야기한다"며 "정확한 각은 말씀드리기 곤란하고 당시에 3등 항해 사에게 몇도로 틀어라 라고 얘기를 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팀장은 다만 "변침때문인지, 선박의 유지관리상 하자가 있었는지, 여러가지 측면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침몰 원인을 '변침'으로 단정짓지는 않았다.
아울러 사고 당시 선장은 자리에 있지 않고 3등 항해사가 배를 지휘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팀장은 "사고 당시 선장은조타실 지휘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선실 뒷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선장이 3등항해사에서 조타지휘를 맡긴 상황이라고 볼수 있다"며 "선장이 사고 당시에 직접 지휘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NS상에서 퍼지는 세월호 관련 괴담 유포자에 대해서도 엄단 조치 방침을 밝혔다. 그는 "SNS 상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괴담을 유포해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도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윤 검·경합동수사본부장은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된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과 관련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고, 사고 원인과 관련이 있으면 수사의 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자정께 세월호 선사인 인천연안터미널의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합수부는 세월호 운항 관련 자료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합수부는 검찰 수사본부와 해양경찰 수사본부가 통합해 구성됐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