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최근들어 '짜파라면', '차돌박이 라면', '오파게티' 등 다양한 라면 레시피가 공개되면서 라면업계의 블로그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독자적 라면 레시피를 두고 라면업계와 소비자의 소통이 더욱 활발해진 탓이다. 실제 식품업계 블로그 중 가장 방문자가 많은 탑3는 모두 라면업계의 블로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업계 최초로 500만이라는 방문자수를 기록하며 블로그 마케팅에 가장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일 평균 방문자수 5000여명, 오픈캐스트를 통한 구독자 수가 약 1500명에 이르며 라면업계를 넘어 전체 식음료업계 중에서 단연코 블로그 마케팅 1등 기업으로 손꼽힌다.
풀무원 블로그 마케팅의 성공요인으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자체 레시피 만들기'를 활용했다는 점이 꼽힌다. 풀무원의 제품을 기존조리법이 아닌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건강 레시피, 여행 관련 레시피 등 가정 주부들이 좋아할만한 컨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함으로써 단단한 수요층을 형성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주부와 여성층을 타겟으로 컨텐츠를 꾸리며 차별화를 둠으로써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도 풀무원 못지 않은 블로그 마케팅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8년 처음 블로그를 만들고 현재까지 일 평균 방문자 1397명, 누적 방문객수 127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은 꾸준한 업데이트와 행사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내방빈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또한 지난 2010년 '쌀벌레깡' 사건이 발생한 후에도 블로그를 통해 고객을 찾아가 적법한 피해보상 상황을 블로그를 통해 알리는 등, 고객과의 소통의 장으로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면서 고객과의 실질적인 연결고리로 사용하고 있다.
팔도는 풀무원과 농심보다는 블로그 활용 빈도가 떨어지지만, 라면업계 특성상 다양한 레시피를 원하는 수요층이 많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방문하고 있다. 일평균 방문자는 1000명이며 현재까지 누적방문자는 총 45만명에 이른다.
팔도는 TV 광고 CM송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던 마케팅 기법을 블로그에도 대입해 TV 광고 CF를 먼저 소개하거나, 이와 연관된 레시피를 공개해 고객들의 '재미요소'를 키우는데 주력해왔다. 다만 업데이트가 비교적 느려 추가적인 고객 수요층의 유입이 더딘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대표상품인 비빔면의 성수기, 여름이 다가오면서 블로그 업데이트를 위한 추가적인 컨텐츠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로그와 SNS 등 고객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이기에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최근 '자체 레시피 만들기' 바람이 유행을 타면서 식품업계의 블로그 관련 전략은 앞으로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