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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 TF '평행선' 달려, 금투업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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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정상화로 내수 살리자]<3부>- ② '사지묶인' 금투업계, 족쇄 풀어야 정상화

 

[뉴스핌=한기진 기자] ‘파생상품 활성화 TFT(특별팀)’가 이달 초 공식 해산했다. 시장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지난 2월초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가 한 자리에 모인지 두 달 만의 일이다. 결과물은 다음 달이면 나올 전망으로 금융위 자본시장국에서 마무리 작업 중이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금융당국과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지만,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은 썩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당국은 변동성지수선물, 미니선물, 상장지수채권(ETN), 장기국채선물 등을 신상품을 도입하는데 호의적이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관투자자들의 거래도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다. 

문제는 옵션승수나 ELW(주식워런트증권) 호가 규제와 같은 핵심은 유지하고, 거래소와 당국이 채권선물 등 장내파생상품을 은행 등도 거래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방안을 검토한 데서 터졌다.


◆ 장내파생시장 은행권 참여가 '활성화' 대책?

현재 자본시장법 상 장내파생상품 매매 자격은 한국거래소 회원인 선물 및 증권사만 갖고 있고, 은행은 개인투자자처럼 회원사에 위탁거래만 할 수 있다. 코스피거래를 증권사에 맡겨 거래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상 일부 예외 규정을 통해 은행이나 보험과 같이 파생상품 기초자산 거래가 많은 실수요자가 참여하면 유동성이 더 공급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시장을 활성화하면 금투업계는 은행으로부터 받던 위탁수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업권의 이해상충이 발생한다. 더구나 금투업계는 은행 등이 채권선물 직접 거래를 열어주면 다른 분야도 다 개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참여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면 모를까 위축된 시장에서 더욱 금투업계의 입지는 줄어 전체적으로 기관투자자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거래활성화를 위해 TF가 만들어졌지만 당국과 시각이 평행선을 달렸고 오히려 업계의 이해가 침해를 당한 셈”이라며 “지난해만 해도 ELW 규제 완화 조짐이 있었지만 어떤 이유인지 시각이 변했고, 당국 실무진의 업무 이동으로 불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국과 금투업계가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 방안'의 2대 축의 하나인 파생시장 활성화 대책의 합리적 결론까지 의견을 좁히지 못한 이유는 서로의 시각 차이가 너무 커서다.

업계가 강력하게 요구했던 것은 주식워런트증권(ELW)에 대한 유동성공급자(LP) 호가제한과 코스피200 옵션승수 5배 인상 등 2012년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던 규제 완화였다.

그러나 당국은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ELW와 옵션승수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현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파생시장은 기관과 전문투자자들이 활동하는 곳으로 개인투자자를 늘려서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파생시장은 활성화가 아니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의 기본 방침은 개인투자자의 피해는 없는 파생시장 ‘정상화’인 반면, 금융투자업계의 바램은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다. 당국이 업계의 입장을 받아들여 추진한다는 게 은행에 장내파생시장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 시장에 현물업자들이 참여한 것을 계기로 그 동안 채권선물과 환 선물 등 자기 포지션 매매를 직접하게 해달라는 은행권의 요구도 부각이 됐다"면서 "하지만 증권과 선물 등 회원사의 동의가 없다면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생상품 활성화 TF는 결국 '평행선'을 달린 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 '쥐락펴락'

하지만 2011년 이후 파생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너무 줄어든 뒤 그 폐해가 나타나고 있어 지원책이 시급한 상황이고, 당국도 이 점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 18일 12시에 있었다. 250포인트 부근에 머물던 KOSPI200 지수가 한 시간 사이 2포인트 급등하며 252포인트로 치솟았다. 코스피 대표 종목의 지수를 종합해서 짧은 시간 동안 급변하는 일은 드문 편인데 추적해보니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000~3000계약을 포지션 매매하면서 현물 시장에 영향을 줬다.

한 운용 매니저는 “외국인이 현물은 물론 선물시장도 장악하면서 증시를 흔들고 있는 것이고, 그 배경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파생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코스피의 맷집이 약해진 탓”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지난 2011년 3월 25%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 60%까지 확대했다. 반면 우리금융투자업계는 같은 기간 45%에서 21%로 크게 감소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국내 선물시장의 핵심 선수(key player)가 외국인 투자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선물을 사면 상승하고 선물을 팔면 하락하는 사이클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외국인의 선물 움직임에 따라 시장 베이시스(Basis)와 차익 프로그램매매(PR)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 동시호가 1300억원  PR 매물에 코스피 10포인트 '털썩'

이 같은 파생시장 위축은 증시를 과거 어느 때보다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3월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도 그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종가 동시호가 부근에 겨우 1300억원 규모의 PR매물이 나왔는데 코스피지수는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개인들의 증시 이탈에 파생시장 기능 상실이 겹쳐 유가증권시장의 맷집이 약해진 것이다.

파생시장 위축 부작용은 시장기능 왜곡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경쟁력 약화를 부르고 있다.

대형 증권사 B이사는 “글로벌 IB(투자은행)와 경쟁할 수 있었던 건 2005년부터 파생거래를 하면서다. 우리나라에서만 취급되는 다양한 구조의 주가연계상품(ELS)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파생 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금융투자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은 약하지만 파생 부분은 세계적인 수준이고 그 덕에 한국형 금융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는 또 “해외 IB들과 파생상품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와 선진금융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관련 직종들에 대한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1년 39억2800만 계약으로 세계 1위 규모를 차지하자 수많은 시장참여자들이 등장하며 자본시장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렸다.


◆ “꼬리가 몸통 흔들어” 부정적 목소리 여전

하지만 “꼬리가 몸통을 흔들었다(왝더독·wag the dog)”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다. 주식 등 현물시장(몸통)에서 파생된 시장으로 위험을 피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거꾸로 현물시장을 흔든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금융지식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에 ‘대박’ 환상을 심어주며 엄청난 손해를 입힌 것은 사실이다. 2011년 코스피200 지수옵션과 주식워런트증권(ELW)을 거래할 때 기본적으로 1500만원을 예탁하도록 규정하고, 2012년에는 지수옵션 1계약의 승수를 5배 인상해 기본 거래 단위를 대폭 인상하는 방법으로 진입장벽을 높인 것도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래서 2013년 거래량 8억2100만 계약으로 2011년의 25% 규모로 줄어든 지금이 '지나친 면도 있어 보이지만 과거 세계 최대일 때에 비해서는 적절한 규모'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내세운 논리는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 유독 투기적 성향이 짙어 개인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이었다. 그 근거로 한국의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너무 높다는 점을 제시했다. 파생 규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직전해인 2010년에 한국의 GDP 대비 파생상품 거래금액 비율은 선물이 844.8%, 옵션이 6891%에 달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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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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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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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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