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세월호 1등 항해사로부터 세월호가 결함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2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을 방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1등 항해사 신 모씨는 "(세월호는) 복원력이 없는 배였다"며 "불법증축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복원력은 선박이 한쪽 방향으로 기울었을 때 원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을 말한다.
이어 그는 "항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조타기가 고장났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 씨 증언을 종합하면 세월호 침몰은 배의 결함과 조작 미숙이 복합적으로 얽힌 사고로 풀이된다.
이외 신 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1등 항해사 강 모씨는 배가 기울어서 구명정을 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1등 항해사 신씨와 강씨 외에 세월호 기관장 박 모씨와 2등 항해사 김 모씨 등 4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 심사를 받았다. 이들은 세월호 탑승 승객에 대한 구호조치를 다하지 않은 혐의(유기치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기관장 박모(54)씨 등 4명이 22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광주지법 목포지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