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장관의 세월호 관련 발언이 논란을 빚고있다. [사진=뉴시스] |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세월호 구조 상황에서 보인 정부의 무능에 대해 질타했다.
이에 강병규 장관은 답변 과정에서 마치 책임을 다른 곳에 돌리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을 빚고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안행부 보고서에는 8시 58분에 세월호 최초 상황이 접수됐다고 했는데, 이미 52분에 학생이 신고를 했다"고 질의하자 강병규 장관은 "구조 책임은 해경에게 있다"며 "중앙대책본부는 보고를 받은 것을 종합하고 발표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혼선의 책임을 해경에게 돌렸다.
이같은 강병규 장관의 회피 발언에 여당도 발끈했다.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은 "세월호 사고 구조는 해경이 하고 중대본은 발표를 한다고 하는 말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며 "중대본이 컨트롤 타워다. 해경이든 해수부든 종합적으로 총괄하는 부처가 중대본이고 수장이 안전행정부장관 아닌가"라며 따졌다.
이에 강병규 장관의 답변 태도는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안행부 장관은 세월호 사고의 보고를 받았음에도 원래 행사장에 가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살릴 수 있는 애들을 국가가 죽였다"고 질타하자 강병규 장관은 "당시 상황을 그렇게 단답식으로 말하기보다는…결과적으로 잘못했다"고 반발했다.
김현 의원은 "이런 것이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태도"라며 "어떻게 최선을 다하지 못해 이런일이 발생했다고 하나. 어떻게 그렇게 뻔뻔한 말을 하나"라며 비판했다.
이어 여당 중진인 이재오 의원도 공무원들의 태도를 비판하며 "아직 28명의 세월호 실종자가 남아있고 정확한 승선자가 누군지도 모른다. 무조건 우리가 잘못해서 사람을 못 구했다고 하는것이 장관의 태도가 되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인턴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