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공시 우습게 보는 공공기관

기사입력 : 2014년05월23일 17:45

최종수정 : 2014년05월23일 17:45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사회 개혁이 화두다. 해양경찰청은 해체가 결정됐고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는 명맥만 잇게 생겼다. 그러나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곳이 295곳이나 있다.

정부가 회계법인·노무법인 등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295개 공공기관의 경영정보공시(알리오 www.alio.go.kr) 실태를 지난 한달간 일제 점검한 결과 '공시'를 제대로 한 기관이 단 한 곳도 없었다고 한다.

이들이 상장기업이었다면 공시의무 위반으로 과징금 부과는 물론 사안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정경부 곽도흔 기자
정부 발표에 따르면 복리후생 관련 정상화 8대 항목, 기존 복리후생비, 노동조합 현황, 취업규칙 등 4개 공시 항목을 모두 적정하게 공시한 기관은 하나도 없었다.

또 요약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주요사업, 자본금, 차입금, 투자 및 출자, 출연 및 증여, 경영비용부담추계, 납세정보 등 9개 부채관련 항목을 점검한 결과 모두 적정하게 공시한 기관은 36개에 불과했다.

특히 정부는 업무담당자의 부주의에 의한 누락·단순착오 등이 대부분이나 일부 기관에서는 고의적인 누락이나 허위공시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25일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 3.0 정신에 따라 부채, 보수 및 복리후생제도 등 모든 경영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서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공기관들은 이를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린 셈이다.

더 문제는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이다. 정부는 291개 기관이 공시불이행, 허위공시 등 ‘불성실공시기관’인 것으로 판명됐다면서도 관련법령에 따라 CEO 및 해당임원에 대한 경고와 담당자 인사조치 등에 그쳤다.

더구나 담당 임원에 대해 경고 이상의 조치 의무화를 검토하겠다는 정도고 기타 불성실공시 개선계획서 제출, 알리오 등에 관련 사실 3개월간 게시 등의 조치를 내렸다.

사후대책도 미온적이다. 정부는 주무부처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해당기관을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이를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민간공시 방식을 벤치마킹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 결과에 따라 정부 발표도 신뢰할 수 없게 됐다. 지난 4월25일 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295개 전 기관의 방만경영 정상화계획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공시 점검에서 보듯 제대로 점검했는지 의문이 든다.

공직사회 개혁은 대통령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공공기관 개혁도 정부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 공시 의무를 위반할 경우 민간기업처럼 상장폐지와 같은 강한 처벌을 내린다는 모습을 보여야 공공기관들도 정신 차리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