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기업] 온라인 명품 아울렛 웨이핀후이

기사입력 : 2014년04월01일 16:23

최종수정 : 2014년06월19일 17:03

'온라인 아울렛'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

[뉴스핌=강소영 기자]"시가총액 기준 중국 4대 인터넷 기업, 미국 상장 1등 차이나 주식"
"기업가치 과대평가, 주가에 거품 형성"

중국 전자상거래 회사 웨이핀후이(唯品會)에 대한 투자자와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 업체는 미국 증시 상장 후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로 주변  'N주' 기업들 가운데 부러움을 독차지 했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란 말처럼 너무 가파른 주가 상승세가 이번에는 다시 투자자의 우려로 이어지는 상황을 맞았다.

웨이핀후이는 유명 상표 상품을 할인해서 파는 온라인 명품 할인점이다. 통상 이월상품이나 재고정리 상품이 판매되는 탓에 중국에서는 타오바오(淘宝)·톈마오(天猫)·알리바바(阿里巴巴) 및 징둥상청(京東商城) 등 동종 업계 업체보다 급이 떨어지는 '떨이 시장'으로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웨이핀후이가 2012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후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실적까지 개선되며 승승장구하자 이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장 후 올해 3월 10일까지 웨이핀후이 주가 누계 상승폭은 2462%에 달한다. 지난해 7월 주가가 잠시 내림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연속 19개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 상장한 시가 1억 달러 이상인 회사 가운데 웨이핀후이의 주가는 제약회사 인터셉트 파머수티컬(Intercept Pharmaceuticals) 다음으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웨이핀후이는 실적을 통해서도 그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발표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가 늘었다. 가입자수와 주문량도 동기 대비 각각 130%와 124% 늘었다.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가입자 증가율이 2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수익률도 업계 선두 수준이다. 2013년 4분기 웨이핀후이의 매출총이익률은 24.5%를 기록, 같은 기간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인 당당왕(當當網·17.6%)와 징둥상청(9.8%)을 크게 앞섰다.1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도이체 방크와 HSBC는 웨이핀후이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제프 팝(Jeff Papp) 오버바이스에셋매니지먼트(Oberweis Asset Management)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에는 티제이맥스(T.J. Maxx)와 로즈스토어(Ross Stores) 같은 상점이 없다. 웨이핀후이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티제이맥스와 로즈스토어는 유명 브랜드 상품의 재고상품과 이월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할인전문점이다.

◇ 주가 거품 vs 성장 잠재력 여전 
지난 3월 5일 주가가 170달러를 돌파,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웨이핀후이의 '성공 신화'는 절정에 달했다. 동시에 기업가치가 고평가됐으며 주가에 상당한 거품이 형성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웨이핀후이는 중국 대표 IT기업 텐센트·바이두(百度)·치후360(奇虎360)을 이어 중국에서 시가총액이 4번째로 큰 기업이 됐다. 중국의 또 다른 인터넷 포털 시나닷컴(新浪)의 2배, 소후닷컴의 3배, 당당왕(當當網)의 7배에 달한다.

웨이핀후이의 주가가 적정하다고 보는 견해의 근거는 무한한 시장 성장성이다.

의류와 화장품 시장에서 재고와 이월상품은 전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류둥하오(劉東皓) 웨이핀후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이 성숙한 유럽과 미국에서는 재고상품 매출이 전체 상품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중국의 연간 의류산업 규모가 2조 5000억 위안 수준임을 감안하면, 재고상품 시장 규모가 5000억 위안에 달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웨이핀후이의 매출이 100여 억 위안이었다.아직까지 중국의 재고상품 시장에는 거품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는 웨이핀후이 주가 전망에 대한 이견이 가치산정 방법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영유아용품 소셜커머스 사이트 주릴리(Zulily)의 지난해 매출은 7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이 업체의 시가총액은 77억 1500만 달러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가 전자상거래 업체를 평가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는 주가수익비율(P/E)이 아닌 주가매출액비율(P/S)이기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웨이핀후이가 지난해 4분기 순매출액은 6억 51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17.3%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다수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는 손실을 기록했다. 우수한 실적은 웨이핀후이에 대한 월스트리트 투자자의 믿음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됐다. 주가매출비율도 동종 업체인 주릴리의 10배에 비해 훨씬 낮은 6배 수준에 그쳐 앞으로 성장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웨이핀후이 '지지자'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가파른 주가 상승세와 급감하고 있는 매출 증가율은 웨이핀후이의 앞날을 흐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일부 투자자는 웨이핀후이의 현재 주가에 이미 향후 성장 가능성이 모두 반영돼있어,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온라인 명품할인 시장에 진입하는 후발주자의 추격도 매섭다. 2010년~2013년 웨이핀후이의 매출증가율은 1061%, 597%, 204%와 145%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 막강한 자금 줄이 배후에...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와 다른 '태생'
웨이핀후이는 최근 온라인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14일 화장품 전문 온라인 상점 러펑왕(樂蜂網)의 지분 75%를 인수했다. 최근 중국의 화장품 시장이 빠른 확장세에 있고,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 화장품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펑자루(馮佳路) 웨이핀후이 부총재는 "여성용 화장품 시장 성장세가 빠르다. 이미 1200억 위안(약 20조 50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2015년이 되면 까르푸 등 대형마트와 왓슨스같은 드러그스토어의 유통망을 제치고 온라인 상점이 화장품 시장의 주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화장품 시장은 밝은 전망만큼이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가전제품 전문 온라인 상점 징둥상청이 최근 여성용 화장품 판매에 뛰어들었고, 전통 강자인 타오바오닷컴(濤寶網)은 한국의 인기스타 이민호를 광고 모델로 영입하며 고객 붙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여성용 화장품 시장에서 웨이핀후이는 경쟁 업체와는 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배후 '자금 줄' 원저우(溫州) 상인이 바로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중국에서 원저우 상인은 '돈에 대한 후각이 매우 발달한 투자자'의 대명사로 통한다. 특히 원저우 상인은 '여성 소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웨이핀후이의 초기 주주 중 하나인 여성 의류 브랜드 업체 오쉬리(Ochirly)가 대표적인 사례. 원저우에서 창업한 오쉬리는 현재 시가 20억 달러(약 2조 1000억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고, 한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유통사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는 오쉬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2012년 오쉬리 지분 10%를 인수했다. 

원저우 상인은 줄곧 웨이핀후이 성장의 숨겨진 동력이었다. 미국 상장 직후 낮은 주가에 회사가 흔들릴때도 웨이핀후이를 지탱해준 것은 원저우 상인 자금이었다.관련 자료를 보면, 웨이핀후이에 투자한 엔젤투자자는 거의 저장성 원저우 출신이다.

여성 소비시장 전문가는 "대다수 전자상거래 업체는 베이징을 기반으로 IT전문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웨이핀후이는 원저우를 기반으로 상인 자본이 주축이 된다는 점에서 경재업체와 DNA가 다른 업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IT 기술보다 '사람'의 감각에 치중하는 전자상거래 업체

2012년 3월 23일 웨이핀후이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행사 모습
중국의 대다수 전자상거래 업체는 방대한 고객의 기본정보와 구매 정보를 기반으로 향후 고객의 소비 패턴을 추측하는 등 사업에 IT기술을 최대한 접목하고 있다. 그러나 웨이핀후이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영업을 하지만 IT 기술 응용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히려 패션 잡지 편집인 등 유행에 민감한 머천다이저(MD)를 600명 이상을 고용해 판매 전략을 세우는 전통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당당왕 관계자는 "아마존 등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는 모두 `롱테일 경제 이론(The Long Tail·다수의 소액 소비자가 매출을 좌우한다는 견해)'에 입각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객관적인 수치로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있다. 웨이핀후이의 전략은 전자상거래 발전 과정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선야(沈亞) 웨이핀후이 회장은 "유행해 민감한 상품은 휴대전화·컴퓨터와 같은 상품과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한다. 수치를 통한 정량화된 통계보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전문가 집단의 선택이 정확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웨이핀후이는 일종의 온라인 아웃렛이다. 팔리지 않아 재고로 남은 명품 가운데 상품성이 있는 제품을 선별, 고객의 소비를 자극할 수 있는 전략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전문 MD를 통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의혹에 직접 입 열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고(故)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전면 부인한 김수현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지난 11일 김새론의 유족들이 제보한 것이라고 밝히며 한 장의 사진과 김새론과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김새론의 이모 A씨는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세연 측은 김새론이 SNS에 올리려고 했지만 올리지 못했던 글을 입수했다며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 소속 당시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 등의 일을 했지만 이에 대해 정당한 지급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유족들은 김새론이 2022년 5월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키면서 200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를 받자, 소속사가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청구액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생활고를 겪었던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상환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유족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고 호소했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을 공개, 열애설을 뒷받침할 증거로 내세웠다. 가세연 측은 "김새론 유가족에게 직접 받은 자료와 인터뷰로 방송한 것이다. 유가족에게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인가"라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김수현과 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서는 "현재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0일 가세연이 김새론과 열애설을 제기했을 당시만 해도 "가로세로연구소는 당사와 김수현 배우가 유튜버 이진호와 결탁하여 故 김새론 배우를 괴롭혔다는 취지로 주장을 하면서, 故 김새론 배우가 15세부터 김수현 배우와 연애를 하였다는 주장, 故 김새론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대처가 부당했다는 주장, 당사 소속 매니저가 유튜버 이진호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 등 당사와 김수현 배우에게 악의적인 많은 주장들 해왔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는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로서 당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가세연의 추가로 공개한 볼뽀뽀, 문자메시지 이후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김수현 측이 또 다른 반박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 김새론은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연예계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난 2025년 2월 16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3-12 09:14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