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 불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4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손병두(앞줄 가운데) 호암재단 이사장과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으며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오너일가도 참석하지 않았다.<사진=김학선 기자> |
호암재단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2014 호암상' 시상식을 거행했다. 올해 수상자는 남홍길 박사(과학상), 이상엽 박사(공학상), 김성국 박사(의학상), 홍혜경 성악가(예술상), 김하종 신부(사회봉사상) 등 5명으로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상금과 선물은 예년과 다르지 않았지만 식순은 조촐하게 진행됐다. 호암상의 설립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와병중인 관계로 올해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들도 이 회장의 간병을 위해 참석하지 못했다. 이 회장과 일가를 대신해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사장,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아울러 세월호 침몰 사고로 침울한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만찬장에서 축하 쇼, 건배 제의 등은 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만찬시 축하 공연, 건배 제의 등의 행사는 취소했다"며 "조촐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수상자들을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순은 간소화됐지만 수상자들의 업적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이홍구 전 총리,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아멜린 노벨박물관 관장, 아카무라 일본국제상 사무국장 등 500여명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70여명의 취재진들이 행사장을 메워 열띤 취재 경쟁을 벌여 수상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호암재단 측에서는 각 수상자별로 수상자에 대한 영상을 준비해 상영함으로써 행사를 찾은 이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한편, 호암상은 이 회장이 선친인 고 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 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올해까지 수상자 122명을 배출하고, 18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