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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위안화 투자열기 '후끈'

기사입력 : 2014년06월02일 11:37

최종수정 : 2014년06월02일 13:07

예금 및 위안화채권발행 활발, 위안화 역외자산 급증

[뉴스핌=강소영 기자]올해 들어 위안화가 큰 폭으로 평가절하(가치하락)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 위안화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해외 시장의 대다수 투자자가 위안화 가치의 반등과 상승세 지속을 전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최대 역외 위안화 시장인 홍콩에서는 위안화 예금의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통화청(HKMA)는 4월 홍콩의 위안화 저축액이 사상 최고치인 9598억 9800만 위안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위안화 양도성예금증서(CD)까지 포함하면 위안화 저축액 규모는 1조 1693억 위안(약 199조 1700억 원)에 달한다. 홍콩 시장에서 위안화 저축액은 연속 9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에서도 위안화의 인기는 뜨겁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뉴스 타이하이텟닷컴은 대만에서 기업은 물론 '아줌마 부대'로 까지 위안화 투자 규모와 수요층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올해 4월 말 기준 대만의 위안화 저축액은 사상 최고치인 2875억 3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과 대만이 지난 2012년 8월 31일 통화청산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15개월 동안 대만의 위안화 저축액은 매월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대만은 계좌당 1회 위안화 예금 상한금액이 2만 위안으로 제한하고 있음에도 위안화 저축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위안화 펀드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은 최근 대만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포모사 펀드'의 발행 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새로운 포모사 펀드 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위안화 채권에 대한 투자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대만에는 15개의 위안화 표시 고정수익 펀드가 판매되고 있고, 금액으로는 182억 5600만 타이완달러에 달한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위안화 표시채권의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지만, 투자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최근 발표한 '대만 기업의 위안화 사용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대만 기업의 90% 이상이 앞으로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3월 달러/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2%로 확대한 후 대만의 위안화 저축액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대부분의 대만 투자자들은 위안화 투자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위안화 표시 채권 시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중국 하이난(海南)항공이 3년 만기 17억 위안의 '라이온 시티 본드(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2013년 5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이 허용된 후 비금융권 회사로는 첫번째 위안화 채권 발행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역외 위안화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해외 시장에서 역외 위안화 채권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역외 위안화 채권 발행규모는 1066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2013년도 역외 위안화 채권 발행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외시장에서 위안화 채권 발행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것은 해외 시장의 낮은 금리와 위안화 상품에 대한 투자수요 확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역외 위안화 채권 시장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유럽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 올해 들어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시장과 미국 등지로 위안화 채권 발행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들어 역외 위안화 채권 발행규모가 가장 컸던 중국은행은 여러 차례 유럽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다. 올해 1월 중국은행 런던지점이 25억 위안의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고, 2월 싱가포르와 시드니 지점이 각각 30억과 20억 위안의 딤섬본드를 발행했다. 5월에는 룩셈부르크 지점이 15억 위안의 역외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다. 대부분 만기 2~3년, 금리는 3.25~3.5% 수준으로 중국 국내 금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공상은행은 런던에서 20억 위안의 역외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다. 교통은행도 최근 프랑크푸르트에서 2년 만기 역외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고, 농업은행도 룩셈부르크와 독일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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