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고용, 예상치 하회 '부진'
美 서비스업, 빠른 속도의 개선 나타내
연준 "전역에서 보통에서 완만한 수준 성장"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전일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가 다시 소폭 오르며 체력 회복에 나섰다. 미국의 서비스업 관련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정에 대한 기대 등이 시장을 뒷받침했으나 일부 고용 및 무역수지 관련 지표들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폭을 제한했다.
4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9%, 15.13포인트 오른 1만6737.47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19%, 3.62포인트 상승한 1927.8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0.41%, 17.56포인트 높은 4251.64에 장을 마쳤다.
웨버시 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분석가는 "ECB와 고용지표 등이 시장이 움직임을 결정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증시는 민간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투매 세력이 우위를 차지, 하락세로 출발했다.
민간 고용조사 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5월 민간고용이 17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1만명을 하회하는 것으로 전월의 21만5000명보다도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4월 무역적자도 자동차, 휴대폰, 컴퓨터 등의 수입 규모는 증가한 반면 수출이 감소한 탓에 2년래 최고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비스업 경기가 빠른 속도의 개선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주요 지수들의 상승 반전을 이끌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서비스업지수가 전월의 55.2에서 56.3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5.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8월 이래 최고치다.
이 지수는 50선을 상회할 경우 확장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53개월 연속 50선을 웃돌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5일로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투심을 지지하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는 12개 지역에서 제출한 경제 보고서를 통해 작성한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지역에서 모두 보통에서 완만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해 전월대비 다소 긍정적인 상황임을 시사했다.
고용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숙련된 전문가의 부족을 평가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동산 시장은 주택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가 하면 재고 부족으로 인해 판매 둔화 조짐도 드러났다.
특히 이번 베이지북에서는 ′날씨′라는 단어가 35번 사용돼 지난 보고서 당시 103번에 비교해 2/3 가량 줄어든 것이 하나의 변화였다. 북미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