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삼성에버랜드 상장으로 인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대폭적인 수혜종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기존 '매수'와 20만원을 유지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SDI가 보유한 계열사들의 가치가 이제까지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형성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단순 투자자산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향후에는 이러한 지배구조 변화과정에서 유용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장부가치는 2090억원에 불과했지만 상장을 통해 대폭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가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삼성SDI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4.0% 이외에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에스원·삼성디스플레이·삼성종합화학 등 다수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시장성 있는 지분증권은 시가에서 30% 할인하고, 시장성 없는 지분증권은 장부가치로 계산한 뒤 30% 할인한 것을 적용해 (계열사들의 자산가치를) 계산했다"며 "이들 계열사들의 자산가치는 4.7조가 산출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SDI의 시가총액이 7.2조원임을 감안하면 삼성SDI의 영업가치는 대폭 저평가된 것"으로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