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

속보

더보기

[빅데이터 3.0] 글로벌기업·정부, 빅데이터 활용 어떻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구글·페이스북·아마존 등 공격 행보…재난·테러 등 영역 확대

[뉴스핌=김동호 기자] 빅데이터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빅데이터 활용에 나서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공공기관, 단체들도 이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가장 잘 알려진 빅데이터의 활용 사례는 '인터넷 공룡' 구글의 '구글 트렌드'다.

[출처:AP/뉴시스]
구글 트렌드는 사용자의 거주 지역과 도시, 언어에 따라 특정 검색어에 대한 검색 빈도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보다 앞서 독감 유행 지역과 발생 시기 등의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검색어 등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는 현재 시점의 살아 있는 데이터일 뿐만 아니라 다면적인 정보를 제공해 새로운 정보 창출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구글은 빅데이터를 통해 이용자들의 성향과 관심사 등을 파악,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사용자 뿐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만약 A라는 사람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빅데이터를 통해 이를 파악한 구글은 A를 위한 추천 여행지나 항공편, 저렴한 여행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정보 검색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기업들도 무차별 광고를 피함으로써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의 활용 사례는 매우 기초적인 수준으로, 이미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등 여러 업체들도 적용하고 있다.

(출처=허핑턴포스트)
◆ 아마존, 소비자 빅데이터로 주문 전 배송 준비

특히 아마존의 경우엔 고객 정보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다양한 상품 정보도 빅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마존은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주문을 예측해 포장과 선적, 배송 등의 단계를 미리 준비하는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받았다.

이 예상배송(anticipatory shipping) 시스템은 고객들의 기존 구매내역과 희망구매목록, 마우스 커서가 머문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주문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주문내용을 예측해 포장 및 배송 초기 단계에 들어간다.

빅데이터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적용된다. 월트디즈니는 빅데이터를 비롯한 첨단 IT기술들을 활용해 진정한 의미의 '매직월드'를 계획 중이다.

월트디즈니는 '마이매직플러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월트디즈니의 리조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손목에 '매직밴드'라는 웨어러블 기기를 차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방문 형태와 소비 패턴, 취향 등 다양한 정보들을 축적, 분석해 이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디즈니의 제이 라슬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들을 더 많이 갖고, 음식과 음료, 상품들을 소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디즈니)의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포커스라이트(PhoCusWright)의 더글라스 퀸비 부사장은 디즈니의 계획에 대해 "그것은 완전한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퀸비 부사장은 "(이를 통해) 디즈니의 직원들이 리조트를 방문한 어린아이의 이름을 불러줄 수도 있고, 생일을 축하해 줄 수 있다"며 "이것은 고객과 기업, 상호간의 관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입장권 없이 매직밴드로 입장 중인 관광객. [출처: 디즈니랜드 리조트]
빅데이터는 민간 기업들뿐만 아니라 의료와 보험, 재난 및 테러 예방, 범죄 수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에선 빅데이터를 활용해 응급환자를 구분, 의료서비스 질 개선과 주 정부의 의료지원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워싱턴주에 자리 잡고 있는 각각의 병원들은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환자 정보를 주 관한 데이터베이스에 공유하고 이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여름부터 이 작업이 처음 시작된 이후, 그 해에만 저소득층 의료 지원을 받는 환자들의 응급실 이용이 10% 가량 줄었으며, 일상적인 통증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은 14% 이상 감소했다.

의료계에 빅데이터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작은 통증에도 무조건 응급실을 찾았던 의료 지원 환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줄었으며, 환자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에는 필수적으로 실시됐던 여러 검사들이 일정 부분 필요없게 돼 비용과 시간도 절감되고 있따.

워싱턴주 의료협회 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응급실 담당 의사 나단 슐리커는 "과거에도 유사한 병원 시스템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경쟁자와 정보를 공유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워싱턴)주의 이런 노력이 의료지원 예산에 대한 부담을 낮춰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료 해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료지원 예산을 절감하자 다른 주들도 유사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오리건주가 이미 관련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며, 캘리포니아와 오하이오, 뉴욕, 텍사스, 플로리다주의 의사들도 이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만과 태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은 건강보험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 8월 약가 통제의 일환으로 '파마 클라우드(pharma cloud)'를 구축, 중복 처방을 막고 있다.

파마 클라우드에는 환자 개개인의 최근 3개월간 의약품 처방 정보가 상세하게 담겨 있으며, 처방 병원과 약국 정보도 들어 있다.

태국은 이보다 빠르게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태국 국민건강보장청(NHSO)은 2003년부터 전국민 진료 기록은 물론 의약품 사용·재고 내역 등을 보유하고 있다.

◆ 재난과 테러 예방 등에도 빅데이터 활용

빅데이터는 재난과 테러 예방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일본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의 선진기술연구소에서는 '모바일 공간 통계'를 집계해 이를 위치정보 데이터와 결합, '페타 마이닝(Peta mining)'이란 재난대비 시뮬레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휴대폰 기지국의 전파가 도달하는 범위 내에 휴대전화가 있는지를 한 시간마다 파악해서 사람이 몇 명 있는지에 관한 인구통계를 내고 이를 위치정보 데이터와 결합하는 방식이다.

2013년 보스턴마라톤 테러가 발생한 장소. [출처: AP/뉴시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보스턴마라톤 테러의 주범을 찾아내는 데도 빅데이터 기술이 활용됐다. 보스턴마라톤과 같이 많은 군중이 밀집된 장소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수사에 착수한지 3일만에 범인을 찾아냈다.

여기서 활용된 것이 바로 빅데이터인데, FBI는 사건 직후 주변 600 여 대의 CCTV에 찍힌 데이터를 근거로 현장 시민들이 담은 영상 데이터, 트위터, 페이스북 대화, 테러당일 현장 기지국 통화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용의자를 지목했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발군의 데이터 분석 능력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도 있다. 주인공은 바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라는 기업인데, 팔란티어는 미 연방 마약국이 보유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마약 조직의 핵심 인물과 이들의 거주지, 주 활동반경, 자금 흐름 등을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연방 마약국은 텍사스주 댈러스에 근거지를 둔 마약 조직원 57명을 체포했으며, 2만달러 이상의 현찰과 금괴 등을 압수하는 등 대규모 마약조직 소탕 작전에 성공했다.

이후 연방 마약국은 팔란티어와 공식 계약을 맺었다. 팔란티어는 이를 계기로 자회사를 설립, 자회사를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DHS), 연방대테러국, 네이비 실(Navy Seal), 특수전사령부, 미 해병대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MIT 미디어랩 샌디 펜트랜드 교수는 "인구통계 등 인간 행동에 관한 데이터는 항상 정부와 산업이 기능하기 위한 필수 요소였다"고 언급한 뒤 "(최근에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기는 디지털 흔적들(통화기록, 신용카드 거래, GPS 위치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찰은 여러 분야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