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민총소득(GNI)가 전기비 0.5% 늘며 2년래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발생 소득을 나타내는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든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0.3% 증가한 이후 2년래 최저 수준이다.
국내 실질 국민총소득은 2013년 2분기에는 전기비 1.9% 큰 폭의 성장을 나타냈으나 3분기째 증가율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5일 한은 조용승 국민계정부장이 '1분기 국민계정'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조용승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GNI가 2년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는데, 실질 무역손익이나 교역조건의 큰 변화는 없었다"며 "일종의 계절적인 요인이나 우리나라가 해외에 투자한 기업의 배당 이자소득이 감소하는 등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비 1.0% 상승했으며, 내수 디플레이터는 전년비 0.8%, 수출 및 수입 디플레이터는 각각 2.2%, 3.7% 하락했다.
한편,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0.9%, 전년대비 3.9%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경제 활동별로 제조업은 석유제품, 금속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2.2% 성장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2%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음식숙박이 감소했지만, 보건 및 사회복지·운수 및 보관 등이 늘어나면서 0.6% 성장을 나타냈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었으나 전기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의 부진으로 1.9%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5.1%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석유제품, 금속제품,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으며, 수입은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0.8% 감소했다.
특히,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전기대비 6.5%, 전년비 7.3%으로 크게 늘었다. 한은은 이를 최근 통계 개편에 따른 영향과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들의 R&D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조 부장은 "현재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출, 제조업 기업들이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지식생산물 쪽으로 투자를 늘린 것이 아닌가 싶다"며 "지난 속보치때에는 전기대비 7.5% 증가였지만, 3월 실적치를 반영한 이후 소폭 줄어 6.5%로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1분기 총저축률(35.1%)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1.9%)이 최종소비지출(+0.8%)보다 더 크게 늘며 전기대비 0.7%p 상승을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0.4%p 하락한 28.9%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