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은행권 LTV 50% 돌파… "규제 풀면 '대출욕망' 자극할 것"

기사입력 : 2014년06월17일 17:04

최종수정 : 2014년06월17일 17:17

규제에도 주택대출 추세적 증가, '규제제완화’ 우려

[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권(2금융권 제외) 평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50%를 넘어섰다. 수도권의 LTV 규제비율(50%)를 돌파했고 지방의 60%보다는 아직 아래에 있다. LTV비율은 2013년말 49.5%였고 5월말까지 KB국민, 우리, 신한, 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평균 LTV 비율을 밀어 올렸다.

이 같은 상황을 놓고 은행권에서는 새 경제팀의 LTV,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가 결국 가계대출 확대로 이어질 것을 확신하고 있다. 2009년 수도권 LTV비율이 60%에서 50%로 조정됐음에도 꾸준히 대출이 늘어난 추세를 고려하면, 은행의 대출확대 ‘욕망’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확대를 부르는 요인은 은행 간 경쟁이 촉진하는 측면이 큰데, 규제완화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주요 은행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은행권 전체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추월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밝힌 은행권 1~5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6조4000억원(잔액 기준)이지만,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등 은행 자산이 아닌 주택대출을 제외하면 4조2000억원으로 5대 은행의 주택대출 증가분 5조원대보다 적었다. 하나, 우리, NH농협, 신한은행 등 4곳이 4조6713억원에 달하고 KB국민은행은 1~3월 95억원으로 정체를 보이다가 최근 두 달 사이 수천억원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금자리론은 은행이 수수료만 받고 팔고 적격대출도 판매 후 2~3개월 뒤에 주택금융공사에 이관하기 때문에 은행의 재무제표에 기록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주택대출 통계에는 포함된다.

주요 은행들의 대출수요 증가세도 꺾이지 않고 확대되는 모습이다. 1~5월 사이 하나은행은 1조6678억원이 늘어 2013년 전체 증가분 4844억원을 훨씬 앞질렀고 2012년 1조8818억원에 육박했다. 이 같은 기세면 최근 2~3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주택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올해 5월까지 1조6753억원이 늘었는데, 이 규모는 지난해 전체 4조4562억원과 비슷한 속도의 증가세다. 2012년에도 4조1000억원을 늘렸다. 국민은행은 5월말 기준 통계를 내부정보통제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은행 관계자는 “1분기가 끝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확실히 증가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부행장은 “주요은행의 LTV비율은 50% 선이 넘었다고 보면 되고, 현행 LTV 규제(수도권 50%, 지방 60%) 속에서 특별한 대출촉진 마케팅도 없었는데도 주택대출이 증가한 것은 추세적 증가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증가세로 볼 때, 새 정부의 LTV, DTI 규제 완화는 주택대출 추가 확대로 이어져 가계부채만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한겨울의 여름 옷”이라며 주택대출 규제 완화계획을 밝혔고 관할 부처인 금융위원회도 “검토하겠다”는 원칙적인 답만 내놨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LTV가 50%에서 60%로 확대되면 주택가격은 0.7% 상승하는 데 반해 GDP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2%p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는 것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LTV나 DTI가 완화되면 주택담보대출이 분명히 더 늘어나겠지만, 가계부채 위험도 커지는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