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이머징, 돌아온 자금에 '느긋'…개혁 또 '뒷전'

기사입력 : 2014년06월18일 15:17

최종수정 : 2014년06월18일 15:17

전문가들 "이머징, 안심하다간 저성장 불가피"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이머징 시장을 빠져나간 자금들이 올 들어 다시 이머징으로 복귀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일부 국가에서 당시 약속했던 개혁 속도가 다시 느려지고 있다.

(출처: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이맘 때 이머징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때만 하더라도 터키와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금리 인상과 개혁 공약 등을 남발하며 위기 진화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지적했다.

작년 6월 30개 이머징 증시와 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25억달러였지만 지난 11개월동안 이머징 자산으로 2217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만 450억달러가 유입돼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대 월간 유입액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내년까지는 충분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좇아 다시 이머징 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 타이무르 바이그는 "(이머징 국가들이) 자금 유입으로 운신의 폭이 생기면서 개혁에 대한 시급성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터키는 정치적 압력에 못 이겨 다시 금리 인하를 결정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입 연료에 대한 보조금 축소 노력을 멈추면서 인프라 개혁에 필요한 자금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달 재집권에 성공한 남아공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 역시 급진적인 경제 개혁을 약속했지만 취임 한 달 정도가 지나도록 아직까지 개혁에 대한 세부사항들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남아공 증시는 이달 중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프라 개혁이나 경제 자유화, 관료주의 철폐 등과 같은 개혁에 나서지 않는 국가들은 앞으로 성장률 둔화를 겪을 확률이 크며, 선진국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글로벌 성장의 중요한 동력도 사라지는 셈이 된다고 꼬집었다.

세계은행은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더딘 구조개혁을 지적하며 신흥국에 대한 올해 평균 성장률 전망을 3년째 5% 아래로 유지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