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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알리바바에 대해 알아야 할 몇 가지들

기사입력 : 2014년05월07일 10:3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총 2000억$ IPO로 페북 뛰어넘을 듯..야후, 지지 잃고 흔들릴 수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드디어 미국 증시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알리바바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다.

현재 공개적으로 확정된 사실은 알리바바는 10억달러를 공모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는 점. 엄밀한 의미에선 'IPO=상장'은 아니다. 기업을 공개한다는 것은 재무 상황을 밝히고 공개된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해 자금을 끌어 모은다는 것이고, 상장(listing)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기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춰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IPO가 대개 상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연결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알리바바의 몸값(기업가치)은 공모가격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나 매셔블 등에 따르면 1500억~20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최대 약 230조원에 달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갈 지, 나스닥 시장으로 갈 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NYSE행이 유력하다.

다음은 뉴욕증시 행(行)을 결정한 알리바바에 대해 투자자들이 알아둬야 할 사항들이다. 대개 SEC에 제출된 서류에 기반한 내용이다.

1. 알리바바가 필요한 돈이 10억달러?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나섰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
알리바바가 IPO 서류에 밝힌 조달 자금 규모는 10억달러. 이 돈이 필요해서 IPO를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뉴욕증시를 노크하기 위한 첫 걸음일 뿐.

서류 대로라면 200억달러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소한 올 여름이 끝날 무렵까지는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알리바바를 통해 거래된 돈만 지난해 4분기 1100억달러에 달한다. 아마존 거래대금의 두 배에 달한다. 

알리바바와 알리바바가 갖고 있는 타오바오 등 3개 쇼핑몰을 통해 올린 거래금액은 2480억달러에 달한다. 핀란드 경제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거래에 참여한 액티브 바이어(active buyer)는 2억3100만명에 달한다.

IPO 서류 상의 수치들을 기반으로 추정할 때 지난 4월 기준 알리바바의 몸값은 약 1090억달러. 주식보상, 우선주 등까지 포함해서 계산하면 1160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WSJ가 전문가들을 통해 추산한 IPO 이후 알리바바의 몸값은 1360억~2450억달러.

2. 알리바바의 수익 구조와 재무 상태

알리바바의 매출 원가(Cost of Revenue)는 지난 12월까지 9개월 동안 한 해 전보다 33% 늘어난 99억위안(159억달러). 같은 기간 상품 개발 등에 든 비용은 34% 늘어난 389억위안이었다.

이렇게 비용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알리바바의 매출은 57% 급증했다. 알리바바, 타오바오, T몰 등 3개 쇼핑몰에서 올린 매출이 전체 매출 65억달러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타오바오와 T몰은 지난해 1조8400억위안(296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80%가 중국 온라인 쇼핑을 통해서다.

지난해 3~12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통한 매출은 전체의 1.4%였다. 이 사업부문은 2009년 시작했다.

모바일을 통한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4분기 올린 중국 내 상거래 매출이 한 해 전보다 7.4% 늘었는데 이 가운데 모바일 거래가 20%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금(현금성 자산, 단기투자 등 포함)은 79억달러. 장기 부채는 49억달러 가량이다.

3. 주주 구성..소프트뱅크 지배력은 '여전'

알리바바가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잭 마(馬雲) 창업자가 회사 이사진의 절반 이상을 직접 임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는 소프트뱅크. 현재 34.4%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IPO 이후에도 30%의 지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의 지분은 현재 22.6%, 잭 마 CEO가 8.9%를 갖고 있다.

IPO 이전에도 이미 미국 투자자들은 알리바바에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통주 23억주 가운데 1억7100만주는 미국인들이 갖고 있다. 

4. 사상 최대 기술기업 IPO 예상

만약 예상대로 알리바바가 200억달러의 IPO에 성공하게 되면 이는 정보기술(IT) 사상 최대 규모, 전체 IPO를 합치면 역대 네 번째 규모가 된다.

역대 최대 IPO는 지난 2010년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에서 했던 중국 농업은행의 IPO로 규모는 221억달러에 달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IPO는 같은 해 있었던 비자의 197억달러 IPO.

대규모 정보기술(IT)업체들의 기업공개(IPO). 그동안 페이스북이 1위를 지켜왔으나 알리바바가 그 자리를 쟁탈할 것으로 보인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
알리바바의 IPO 규모는 기존 IT 업계 최대였던 페이스북(160억달러)을 가볍게 뛰어 넘을 전망이다.

5. 중국 인터넷 업체의 야심

WSJ은 알리바바의 IPO는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의 야심, 중국 기업의 글로벌화 등을 보여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999년 항저우에서 영어 교사 출신의 잭 마가 세웠던 알리바바는 처음엔 중국 기업들과 서방의 구매 기업들을 연결해주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15년 만에 전 세계인들을 잇는 상거래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잭 마 알리바바 창업자(출처=이코노미스트)
또한 SEC 서류에 따르면 현재 알리바바 법인은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세워져 있으며 7개의 주요 자회사를 두고 있다.

6. 야후에게 줄 영향은?

뉴욕타임스(NYT)는 그동안 야후는 알리바바라는 '목발(crutch)'을 딛고 서 있었는데 알리바바가 상장 업체로 나서게 되면 이 목발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로 인해 얻었던 우연한 소득(windfall)은 사라지고 마리사 메이어 CEO가 야후 스스로의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는 얘기다.

흥미로운 것은 알리바바는 야후를 세운 제리 양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설득해 투자하도록 만들고 이사로 활동했던 기업이란 점. 야후가 기울고 알리바바는 급성장하면서 한 때 잭 마 창업자는 야후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었다.

NYT는 야후가 알리바바 IPO를 통해 9%의 지분을 팔아 100억~150억달러를 손에 쥐게 될 것이며 이를 가지고 전략적인 인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며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리려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배당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봤다. 또한 29억달러에 달하는 현금과 함께 보유하는 것도 선택안 중 하나다.

야후는 메이어 CEO 취임 이후 굵직한 인수합병(M&A)에 나서 왔다. 11억달러에 텀블러를 사들인 것이 대표적. 그러나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업체 스냅챗 등에 대해선 콧방귀를 뀌었더랬다. NYT는 주주들 가운데에선 페이스북이 막대한 돈을 주고 왓츠앱을 사들인 것 같은 '돈낭비'를 하지 않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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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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