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예탁원, 금융한류 씨를 뿌리다

기사입력 : 2014년06월23일 13:58

최종수정 : 2014년06월23일 16:58

중장기 비전 속 해외로 '한 걸음 한 걸음'

[뉴스핌=서정은 기자] 최근들어 '예탁결제원'이라는 말 앞에는 '글로벌'이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졌다. 예탁 산업이 커지면서 세계로 나가야한다는 시대의 부름도 있었지만, 그 전에 예탁원 스스로가 한계를 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데 이유가 있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자료=예탁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은 증권의 발행 및 유통·자산운용·대차·Repo 등의 발전을 지원하며 지난 40여년간 성장해왔다.

하지만 대내적으로는 거래대금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예탁결제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예탁원은 큰 숙제에 부딪혔다.

이대로 안주하느냐, 미래를 보고 움직이느냐. 이 갈림길에서 예탁원은 후자를 택했다. 국내에서 활로를 찾다가 자칫 도태될 수 있다는 중압감도 한 몫 했다.

그래서일까,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금융한류'를 일으키기 위한 구상을 생각했다. 취임 100일 경에 맞춰 내놓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이 정수였다.

"글로벌 예탁원으로 도약"‥중장기 비젼 선포

지난 2월 예탁원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독점 업무, 부가가치 비즈니스 중심으로 재편하고 비상장 기반의 업무를 키우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내놨다.

이를 위해 예탁원은 ▲제도 업그레이드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화 촉진 ▲KSD 경영혁신 등 4대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11개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비상장 기반 업무, 비독점 업무, 부가가치 비즈니스의 수입을 60%로 높이는, 도전의 길을 택한 것이다. 상장기반업무, 독점업무, 전통적인 예탁결제 비즈니스 업무가 수익의 과반 이상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행보다.

예탁원은 증권사의 콜차입을 대체해 가는 전자단기사채 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신규상품 개발이나 규제완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또 올해 전자증권제도 도입과 관련한 입법을 지원하고 증권의 담보거래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토털 담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종전부터 해오던 증권결제 인프라의 기능도 커진다. 예탁원은 코스피·코스닥 시장 외에 프리보드 결제 기능을 강화하고 코넥스, 대체거래시스템(ATS)시장을 위한 전용 결제시스템도 장기적으로는 만들 예정이다.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선 퇴직연금 시장의 표준화와 업무처리 자동화를 지원하는 중앙집중시스템인 'Pension Clear'를 구축하고 펀드넷은 신규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는 시작됐다‥"먼저 접근하자"

글로벌로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는 홍보로 드러났다. 신사업을 펼칠 수 있는 곳이면 예탁원은 어디든 쫓아갔다. 지난 3월 예탁원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통합그룹(OREI),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 협회(AIOFA)를 만나 예탁원의 인프라 소개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자산운용산업 인프라인 펀드넷(FundNet) 시스템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자산운용사들간 매매정보, 운용지시가 쉽게 전달되고 펀드별로 예탁결제업무를 자동화한 펀드넷은 전세계적으로 거의 사례가 없을 정도로 높이 평가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5월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기관(OJK), 예탁기관(KSEI) 자산운용협회 (APRDI) 및 수탁은행협회(ABKI) 관련자들을 초청해 펀드넷 소개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펀드산업 발전 방향도 모색했다.

<유재훈 사장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관계자들을 초청해 '펀드넷'의 우수성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몽골 금융위원회(FRC)를 만나서는 현재 몽골이 추진하는 증권시장 현대화 사업에 참여 여부를 타진하기도 했다.

퇴직연금시장을 향한 발걸음도 시작되고 있다. 예탁원은 지난달 중순 호주 퇴직연금 관련 규제기관, 참가자 협회 등과 예탁원이 추진하는 퇴직연금 시장 지원 플랫폼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호주 금융서비스협회(FSC) 및 퇴직연금기금협회(ASFA) CEO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퇴직연금 시장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호주 퇴직연금 시장의 규제 변화 및 개혁 등이 시장 참가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했다.

해외를 향한 두드림이 이번 달 인도네시아에서 빛을 발했다. 예탁원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청산보증기관(KPEI) 및 중앙예탁결제기관(KSEI)과 함께 증권대차·Repo시스템 구축 컨설팅 최종보고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는 예탁원이 지난해 12월에 인도네시아 기관들과 맺은 컨설팅 계약의 산출물로 5개월동안 인도네시아 시장 분석, 현지인터뷰, 국제 사례조사 등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 보고서를 기반으로  증권대차·Repo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프로세스 및 IT 디자인을 본격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를통해 인도네시아의 증권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