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까지 8000실 분양..추가 분양으로 공급과잉 우려
[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마곡지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아파트 입주시기가 다가오자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덩달아 오피스텔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렇지 않아도 마곡지구 일대 오피스텔 공급이 많았던 터라 공실이 우려되고 있다. 마곡지구에 분양중이거나 분양 계획중인 오피스텔은 1만실.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는 토지를 감안하면 추가로 5000실을 더해 총 1만5000실이 공급될 전망이다.
25일 부동산114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곡지구 일대에 오피스텔은 총 1만실이 들어선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까지 약 8000실이 이미 분양됐다. 올 하반기에는 B4-3 구역에서 1331실, 동익미라벨 911실이 분양할 예정이다.
마곡지구에선 크게 5구역에서 오피스텔이 공급되고 있다. 지하철 5호선을 기준으로 발산역과 마곡역 일대에서 오피스텔이 이미 분양중이다. 발산역 일대에선 업체 9곳이 총 2294실의 주인을 찾고 있다. 마곡역 주변에선 3개 업체가 1921실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마곡나루·신방화역 일대에서도 오피스텔이 분양되고 있다. 양천향교역에선 6개 업체가 2681실, 마곡나루에선 7개 업체가 3408실, 신방화역 주변에선 2개 업체 689실 분양을 끝냈거나 분양을 준비중이다.
부동산 업계는 마곡지구 근처에서 추가로 오피스텔 약 5000실이 분양돼 일대 오피스텔 공급량은 총 1만5000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 5호선 마곡·발산역 일대와 9호선 마곡나루역 일대에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는 토지가 있다.
분양 물량이 많다보니 '초과 공급'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급이 많으면 임대료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공실률은 높아진다. 서울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공급 증가로 지난 2007년 6.5%를 기록한 후 올 상반기에는 5.34%까지 떨어졌다.
부동산114 김현진 책임연구원은 "올 하반기 오피스텔 입주 물량의 4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오피스텔 공급 물량 증가와 더불어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도 지속돼 매수자 입장에서는 투자 전망이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