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알리바바 상장 불발되면 마윈 거지될수도, 전문가

기사입력 : 2014년06월26일 11:38

최종수정 : 2014년06월26일 11:38

'문어발 탐욕' 시험대, 미국 IPO심사 결과 주목

[뉴스핌=강소영 기자]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알리바바가 '기업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전문가가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 상장 불발 가능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있다. 장팅빈(張庭賓) 국제금융 전문가는 25일 홍콩의 유력 경제매체 봉황재경(鳳凰財經)에서 알리바바가 증시 상장에 실패하면 마윈 회장이 경영 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알리바바는 최근까지 기업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25일 중국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4일 62억 4400만 홍콩 달러를 홍콩 상장 미디어 기업인 차이나비젼(Chinavision, 文化中國)의 지분 59.32%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3월 투자의사를 밝힌 후 3개월 만에 약속한 투자금을 모두 지급한 알리바바는 회사명을 '알리잉예(阿里影業)'로 바꿨다.

알리바바는 올해 상반기에만 14번에 걸쳐 중국 국내외의 기업에 크고 작은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1년 동안 알리바바가 다른 기업에 투자에 사용한 자금은 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모 M&A(인수합병) 전문가는 "통상 상장을 앞둔 기업이 상장을 마무리하기 전에는 시가총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인수에 나서는 경우가 드물다"며 "상장 계획을 확정한 후 상장이 임박한 현재까지 공격적인 기업사냥에 나서고 있는 알리바바의 행보는 이례적이다"라고 밝혔다.

장팅빈 국제금융 전문가는 알리바바가 기업 인수와 투자에 사용한 자금의 출처에 주목했다. 알리바바의 자금은 보유자산과 대출금으로 구성된다. 

2013년 알리바바 그룹의 이윤은 35억 5800만 달러. 그러나 이 중 대부분은 주주에 대한 배당으로 쓰여진다. 결국 알리바바가 기업 투자에 사용한 자금의 대부분은 호주 ANZ은행, 시티은행 등 9개 은행으로부터 3~5년 만기 조건으로 대출받은 차입금 80억 달러로 충당된다. 80억 달러는 중국 비국유기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대출이다.

알리바바는 이 엄청난 규모의 '빚'을 미국 상장을 통해 조달한 금액으로 갚을 예정이다.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성공 입성하면 16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미국행에 복병이 나타났다.  6월 18일 미국 측 정부기관인 미중경제 및 안보검토위원회는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인터넷 기업이 취하고 있는 VIE(변동이익실체) 모델이 미국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VIE는 해외 지주회사가 중국 내 자회사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2000년 시나닷컴을 시작으로 바이두, 시나웨이보 등도 VIE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장팅빈은 최악의 경우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이 불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장에 실패하면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자금을 미리 '앞당겨' 소진해버린 마윈 회장이 생애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마윈의 행보에 문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우선 알리바바에 대한 마윈의 실제 입지와 마윈 스스로의 생각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투자자의 입장에선 마윈은 알리바바의 직업 경영인이자 소액 주주에 불과하지만, 마윈은 오히려 기업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싶어한다는 것.

21세기미디어의 지분투자도 대표적 판단 실수로 꼽았다. 현재 마윈의 입장에서는 굳이 언론매체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것. 마윈의 21세기미디어 지분 투자로 득을 본 것은  고가에 지분을 처분할 수 있게 된 포선그룹이라는 분석이다.

장팅빈은 "중국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강력한 지도자가 출현할 때마다 영리한 상인들은 언론을 멀리해왔다. 그러나 마윈은 오히려 언론에 접근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고, 이는 그가 중국의 정치생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중국 경제가 3~5년 침체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크고, 심지어는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과 개혁의 가시밭길을 지나려면 기업은 현금을 축적하고 있어야 한다"며 마윈이 기업 인수를 위해 자금을 '탕진'하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팅빈 국제 금융전문가는 현 국제금융 연구기관 중화위안즈쿠(中華元智庫)의 수석고문으로 중국의 유명 경제전문지인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와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를 창립해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