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러시아 증시, 놀라운 턴어라운드…연초 수준 회복

기사입력 : 2014년06월26일 15:16

최종수정 : 2014년06월26일 16:54

3월 크림반도 위기 이후 바닥권에서 37% 급등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러시아 증시가 드라마틱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서방의 경제제제 위기가 불거지면서 큰 폭의 급락을 기록했지만 이후 바닥권에서 3개월만에 30%대 이상의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올해 3월 14일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 직전 러시아 증시 RTS 지수는 장중저점 1016.01 포인트, 종가기준 1062포인트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5일 1383.02까지 상승하면서 지난해 말의 1400포인트대를 거의 복구한 상태다. 같은 기간 루블화도 달러당 36.5루블에서 33루블 후반까지 올라서면서 강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 러시아 블루칩들의 빠른 주가 회복

러시아 증시는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크림반도 합병 결정으로 인해 급락한 바 있다.

당시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 경제 제제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가 여러분이라면 러시아 증시에는 숏(매도) 베팅을 하지 않는 한 절대로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만약 카니 대변인의 투자전략 말대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면 적잖은 손실을 기록할 뻔 했다.

3개월만에 러시아 증시는 놀라운 턴어라운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러시아 증시 블루칩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 투자자들, '우크라이나 불안' 신경 안써

여전히 동부 우크라이나에서는 정치적 불안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전혀 불안하게 느끼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시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대화 채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듯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는 여전히 추가 경제제재를 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다.

전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상원의 우크라이나 군대파견 결의안에 대해 취소 결정을 하자 지수는 3.8%대 급등했다.

◆ 서방 경제제재시 타격 우려 종목들 반전

지난 3개월 동안 러시아 증시는 세계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은 증시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3월 저점에서 약 33% 회복세를 보였다.

러시아 증시에서 그동안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경제 제재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의 주요 종목들이었다.

예컨대 에너지업종의 천연가스 개발업체인 노바텍과 로즈네프트는 각각 37%, 17%대 상승했다.

이들 기업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노바텍의 겐나디 팀첸코와 로즈네프트의 이고르 세킨은 각각 서방 측의 입국거부 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다.

이 밖에도 가즈프롬은 3월 저점 이후 30% 상승하면서 오히려 연초대비 10% 올랐다.

◆ 은행들 주가 회복세 두드러져

은행업종에서도 국영은행인 VTB가 지난 3월 기록한 3년래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무려 40%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스베르방크 역시 3월 저점 대비 23% 상승했다. 두 은행 역시 서방 금융제재의 주요 타깃으로 부각됐지만 놀라운 회복세를 기록했다.

조셉 데이언 BCS파이낸셜그룹 시장부문 대표는 "지난 4월과 5월 국내 및 외국계 투자자들이 강력 매수했다"면서 "그들은 시장의 불안정성이 걷히고 나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회복세의 도움으로 이번주 초 스베르방크의 10억유로 규모 채권 발행도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가즈프롬방크 역시 유럽계 투자자들과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 신흥시장 증시, 빠른 회복세 기록중

러시아 시장의 급격한 상승은 최근들어 신흥시장 증시의 회복세와도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 3월 이후 14% 상승했다. 또한 최근 이라크 사태 발발로 인한 국제유가 강세도 자원이 풍부한 신흥시장 국가들에는 유리한 국면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 증시의 랠리가 고점에 가까워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VTB캐피탈은 "러시아 증시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무력 충독이 지속되고 있고 러시아 경제 상황도 만만치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VTB 측은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이 제로(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