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세계 식량가격, 경제위기·기상이변에 '요동'

기사입력 : 2014년07월01일 18:29

최종수정 : 2014년07월01일 18:29

아르헨티나 대두·미국 과일 등 일제히 가격 '껑충'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기상 이변과 일부 지역의 경제 위기가 겹치면서 전 세계 식량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두(soybeans)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브라질 등 대두 가격 추이. 최근 들어 일제히 상승하는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Thomson Reuters]
아르헨티나는 세계 3위 대두 수출국이자, 동물 사료로 쓰이는 대두박(Soymeal:기름을 짜고 나은 콩찌꺼기)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로이터는 아르헨티나 농부들이 정부가 채권자와 합의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올해 하반기에 대두를 비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작은 농장을 경영하는 카를로스 노브코트는 "아르헨티나 부채 문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올해 수확분을 미리 비축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할 목적으로 대두 보유량을 늘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곡물 거래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이번 계절 대두 비축량은 5550만t(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세계 대두와 대두박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탕 가격도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지난 17일 기준 한 주 동안 설탕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을 0.8% 확대, 7만6477계약으로 늘렸다.

엘니뇨 현상으로 사탕수수의 주요 생산지인 브라질과 인도의 설탕 공급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업계가 상승 베팅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기간 동안 설탕 가격은 5% 뛰어오르면서, S&P GSCI 농업 지수의 0.9%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이 밖에 낙농업과 채소·과일, 돼지고기 가격도 전반적으로 뛰어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올해 식료품 가격이 3.5%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달걀은 전년대비 10.1%, 과일은 6%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 신종 전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나타나면서 오렌지와 플로리다 감귤 가격이 지난해 5월 수준보다 22.5%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원두 공급이 줄어들면서 원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원두 생산량의 33%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수십년래 최악의 가뭄 사태가 이어지며 올해 브라질의 원두 생산량은 약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아라비카 커피 선물이 올해 90%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가격을 인상했으며 포장커피 가격 인상분은 이번 달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