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라비카 원두 가격, 올 들어 50% 상승
[뉴스핌=김동호 기자] 브라질 기상 이변이 커피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크레프트푸드와 J.M.스머커가 커피 가격을 올린 가운데 스타벅스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4일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우선 일부 커피 제품 가격을 1% 미만으로 인상하고, 식료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포장커피 가격은 8%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포장커피 가격은 오는 7월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될 전망이다.
잭 휴스턴 스타벅스 대변인은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이 이번 가격 인상 결정의 한 요인이지만, 이는 여러 (인상) 요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원재료 비용은 스타벅스 전체 영업비용의 10%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번 가격 인상에는 커피 재료값 외에도 임대비, 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미국 스타벅스 매장의 경우 벤티(Venti, 20온스) 사이즈 커피가 현재 가격보다 10~15센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퍼마켓에서 판매되는 포장커피 가격은 12온스(약 340g) 제품이 1달러 가량 오를 전망이다.
다만 국내 매장에선 이번 가격 인상을 적용할지 여부가 아직 결저오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 원두 가격은 브라질의 가뭄으로 인해 상승 중이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으로 인해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 들어 50% 가까이 올랐다.
국제커피협회(ICO)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원두가격 상승에 크레프트푸드가 앞서 자사 원두커피 가격을 10% 가량 인상했으며, J.M.스머커도 폴저스와 던킨도넛 커피 상품 등의 가격을 10% 전후로 올렸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