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의 주력 상품이 스마트폰에서 반도체로 이동하면서 3분기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목표주가 18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기업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성장은 정체되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부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향후 실적 방향도 스마트폰에서 반도체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 매출액이 52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실적(영업이익 8.49조원) 대비 하회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스마트폰 판매 감소를 꼽았다. 그는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 6.4조원에서 2분기 4.5조원으로 하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실적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하이엔드뿐만 아니라 중저가 라인업도 강화하는 전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M부문의 약화는 DS(부품)과 CE(소비자가전)부문이 상쇄할 전망이다. 2분기 DS부문은 2조원대 영업이익과 디스플레이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CE부문은 TV판매 개선으로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는 D램 업황 호조 지속과 낸드 업화 회복 등으로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2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