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삼성선물은 11일 원/달러 환율이 포르투갈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영향으로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의 최대은행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의 모회사가 일부 단기 이표채에 대한 상환을 미룬 것으로 알려져 금융 불안감이 확산됐다. 은행 재무건전성이 극심하게 부실한 상황이며, 회계부정 사실도 드러난 상황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포르투갈 우려감이 확대되고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보여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것"이라며 "유로존 주변 국가인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의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여러가지 대응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예전 유로존 재정위기 분위기는 아니겠지만 환율 하단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타난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고점을 높여 1013.40원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포르투갈 최대 은행의 모기업 주식 거래정지 소식에 금융불안감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또 이탈리아 산업생산 감소까지 겹치면서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졌고 다우지수는 한 때 180포인트 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전 연구원이 제시한 이날 환율 등락 범위는 1011원~1017원이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