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월가 곰과 황소 팽팽한 줄다리기..승자는?

기사입력 : 2014년07월12일 02:47

최종수정 : 2014년07월12일 07:20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 VS 옵션 하락 베팅 증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불안정한 상승 추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강세론과 약세론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2분기 미국 기업 이익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포르투갈 은행권 부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한 차례 가파른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번지는 한편  추가 상승을 장담하는 의견도 없지 않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포르투갈 사태 오히려 호재?

포르투갈의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의 단기 채무금 상환 연기 소식에 일부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섰지만 오히려 미국 증시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빌미로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매수 기회라는 주장이다.

S&P다우존스 지수의 호워드 실버블라트 애널리스트는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증시 체력이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것보다 강하다”며 “기업 이익과 현금흐름, 부채 규모, 여기에 배당까지 주가에 버팀목을 제공하는 요인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2분기 이익이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분기보다 높은 수치이지만 2013년 4분기 보다 낮은 것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해 연이은 악재가 주가 조정을 일으키지 못한 데서 보듯 저조한 이익 증가 역시 주가 급락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존스 트레이딩 인스티튜셔널 서비스의 마이클 오루크 전략가는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하지만 주가가 1% 이상 하락하면 대기 자금이 증시에 밀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지스 캡 펀드의 크레이그 호지스 매니저 역시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밸류에이션이 하락할 때 매수하기 위해 시기를 엿보는 종목이 15~20개에 이른다”며 “주가 약세는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오리온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그렉 타일러 매니저 역시 “포르투갈 은행 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은 모처럼 매수 호기”였다고 전했다.

◊ 증시 15% 급락 리스크

연초 이후 주가 조정에 대한 경고가 번번이 빗맞았지만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씨티그룹이 극심한 주가 조정을 예고했고, 레이몬드 제임스 앤 어소시어츠가 증시 펀더멘털의 취약함을 경고하는 등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은 옵션 시장에서 특히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P500 지수 관련 매수 포지션에 대한 매도 포지션이 2.1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인베스터 플레이스의 제프 리브스 편집자는 뉴욕증시가 최고 15%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7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2분기 기업 이익이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기에 불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겨울 혹한이 지나갔지만 기온 상승이 1분기 성장률 및 이익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임금 상승이 정체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는 증시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악재라는 진단이다. 주택시장의 회복이 주춤하는 상황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그는 지목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언제든 주가 조정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고, 자산시장 전반의 버블 자체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기업 사냥꾼으로 통하는 칼 아이칸 역시 주식 투자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주식시장의 기대감과 실제 경제 펀더멘털 사이에 커다란 괴리가 벌어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