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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블루핵 해커톤' 대회, 그룹 전체 행사로 확대

기사입력 : 2014년07월16일 10:03

최종수정 : 2014년07월16일 10:03

-5개 관계사 119명 참가..한계 위기감 반영 '창조혁신' 강조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의 블루핵(Blue Hack) 대회가 그룹 차원의 행사로 확대됐다. 블루핵 대회는 1박2일 동안 삼성전자 사내 임직원이 모여 혁신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일종의 개발자 대회다. 삼성은 최근 이 대회를 다양한 관계사가 참여하도록 그룹 차원의 행사로 바꿨다. 각종 사업이 한계에 직면한 위기감을 반영해 창조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16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내방송에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치러진 블루핵 해커톤 대회 현장이 방영됐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블루핵 해커톤 대회는 이번부터 삼성전자 내부 행사에서 그룹 전체 행사로 확대됐다. 삼성은 이 대회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했다.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정밀화학, 제일기획 등 총 5개 관계사에서 119명이 참가했다. 이들 관계사 임직원들은 한자리에 모여 엉뚱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장을 펼쳤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마라톤을 하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 동안 난이도 높은 프로그래밍을 하는 행사다. 블루핵 해커톤은 삼성 임직원만이 참여하는 가운데 1박2일 동안 아이디어를 직접 만들어 보는 해커톤이다.

블루핵 해커톤 대회는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창조혁신 계획의 일환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블루핵을 비롯해 업무 연관성을 벗어난 혁신 프로젝트인 C랩과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을 혁신하는 워크 스마트 등 다양한 혁신제도가 시행돼 왔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치러진 블루핵 해커톤 대회 현장.
이번 블루핵 해커톤 대회는 1박2일간의 본선 대회에 앞서 지난달 24일 참가자들이 첫 미팅을 가졌다. 각자의 아이디어를 발표해 팀원을 모집하는 자리는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 R4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서로 자신의 꿈을 함께 이룰 팀원을 영입하면서 본선에는 최소 4명의 팀원을 확보해야 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총 19개 팀이 결성됐다.

이렇게 결성된 본선 팀은 지난 4일 삼성전자 서천 인재개발원에 모여서 본선 대회를 펼쳤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4일 저녁 8시부터 5일 오후 3시까지 단 19시간이다. 참가자들은 19시간 안에 모든 것을 만들고 실험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을 진행했다.

해커톤의 묘미는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팀원들의 업무를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2시간의 아이디어 확정 과정을 거쳐 늦은 밤 10시경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 팀당 평균 2대의 개발 전용 노트북이 지원됐다.

미리 모든 관련 자재를 준비한 팀도 있었지만 아이디어를 다듬느라 생각하지 못한 물품들이 필요하게 된 팀들도 있었다. 이런 팀들은 개발팀과 물품조달팀으로 나눠 일부는 개발하고 일부는 늦은 밤에도 수원 시내를 배회하며 필요한 자재를 공수해 오기도 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로만 이루어진 해커톤과는 달리 블루핵 해커톤의 경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의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대학교 때 자주 보았던 납땜용 인두와 오실로스코프는 학창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뽑은 베스트 아이디어팀은 '내가 니 애미다'팀의 엄지손가락으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실행하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 선정됐다. 또 '지구를 지켜라'팀의 스마트폰과 빔프로젝터를 이용한 아이언맨 게임기, '갤럭시끼어'팀의 장갑을 이용해 장애인, 인부, 소방관들이 손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 툴 등도 모두 3팀이 뽑혔다.

이날 사내방송에서 행사를 진행한 삼성전자 김유진 책임은 "그룹 사람들이 함께 모이다 보니 정말 행사 자체를 즐기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축제의 성격이 강해진 것 같다"며 규모만큼 흥이 더해졌던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보면 아이디어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는 현장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블루핵 해커톤은 계속되며 꿈과 열정이 있는 삼성 임직원이라면 버킷리스트에 블루핵 해커톤을 담아보라"고 독려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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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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