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금액 3억달러 추정…가문 경영권, 일정 수준 보장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홍콩의 투자회사에 매각됐다. 97년 전통의 포브스는 최근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지난해 말부터 공개 매각을 추진해왔다.
[출처: 포브스] |
포브스 회장은 포브스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며 "오늘은 조부(버티 포브스)가 97년 전 세운 회사가 큰 전환점을 맞는 날"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IWM도 성명을 통해 "포브스라는 브랜드가 세계인들에게 주는 신뢰도가 엄청나다고 판단했다"고 지분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비상장 기업인 포브스미디어의 정확한 매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매각 금액이 최소 3억달러(3080억원)는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에서 평가하고 있는 포브스의 기업 가치는 4억7500만달러 수준이다.
포브스는 1917년 버티 포브스가 창간한 이후 3대째 가족 경영을 해왔으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의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하지만 포브스 가문의 경영권은 어느 정도 보장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매년 발표하는 미국의 부자 순위 및 세계 백만장자 순위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포브스는 지난 지난 수년간 독자 수 감소와 인쇄 광고 부문의 매출 하락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어왔다. 2010년엔 뉴욕 맨해튼에 있는 본사 건물을 매각한 바 있다.
지속적인 경영난에 시달려 온 포브스는 결국 지난해 11월부터 공개적으로 인수자를 물색해왔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