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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양적완화 가속, 170조원 푼다

기사입력 : 2014년07월22일 08:40

최종수정 : 2014년07월22일 10:49

국가개발은행 통한 담보융자방식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인민은행이 새 통화조절수단인 PSL(담보성 보충융자) 도입 계획을 밝힌 지 한달만에 처음으로 국가개발은행에 PSL을 제공했다.  당국은  시중 유동성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PSL을 시행하고 나섰으며 이 자금은 판자촌 개발에 투입돼 경기진작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인민은행이 최근 국가개발은행에 1조 위안(약 166조 5000억 원) 규모의 3년 만기 PSL을 제공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이 제공한 1조 위안의 PSL은 국가개발은행 산하의 주택금융사업부에 제공되며, 국가개발은행은 이 자금을 판자촌 개발에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금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가개발은행 관계자는 시중 금리보다 낮다고 밝혔다. 담보성 보충융자로 풀이할 수 있는 PSL의 기본 개념은 재융자와 비슷하지만, 무담보 신용대출인 재융자와 달리 담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금리를 낮게 책정할 수 있다.

국가개발은행은 저축업무가 없기때문에 채권 발행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러나 최근 채권 발행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가개발은행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저금리의 PSL을 공급한 것은, 판자촌 개발 등 서민경제와 실물경기 활성화를 위한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올해 상반기 '선별적' 지준율 인하라는 새로운 제도를 고안해 추진했지만, 지준율 인하 대상이 점차 확대되면 전면적 지준율 인하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러나 PSL은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제공해 실물경제 주체의 자금 조달 비용은 낮추면서 시중의 유동성은 공급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PSL을 통해 중국이 기대하고 있는 또 다른 효과는 금리자유화 촉진이다. PSL이 탄력적인 금리밴드 제도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이 제도는 금리자유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수차례 공식 석상에서 이르면 1~2년 내(2016년 이내)에 (예금) 금리자유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밝히며 금리 자유화 추진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인민은행은 2013년 11월 단기 금리밴드 제도인 ′상비대출편의(SLF)′라는 새로운 통화정책 도구를 마련해 운용해오고 있다.

금리밴드란 금리적용에 있어 상한선과 하한선의 범위를 중앙은행이 정하면, 그 범위 내에서 각 금융기관이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를 운용하면 시중 유동성 규모에 따라 금리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각 금융기관의 경쟁을 유도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낮출 수 있게 된다.

PSL을 통해 인민은행의 시중 금리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면 굳이 지준율을 인하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인민은행은 앞으로 재융자와 지준율 조정 보다 PSL을 자주 활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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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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