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45만명 · 경상수지 GDP 대비 5% 흑자 예상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3.7%로 0.4%p나 하향조정했다. 당초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해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24일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세계경제 회복 둔화 및 구조적 요인 등으로 경기 개선세가 주춤하면서 당초 경제성장률 전망(4.1%)보다 낮은 3.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0%, 한국은행 3.8%보다는 낮고 LG경제연구원 3.6%, 현대경제연구원 3.6% 보다는 높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전망치다.
정부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면 전기비 1%내외 수준의 연중 고른 성장으로 연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출 개선세 둔화, 세월호 사고 영향 등으로 상반기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향후 대내외 여건도 불확실하다고 성장률 전망 수정 이유를 밝혔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4/07/23/20140723000313_0.jpg)
특히 소비의 부진이 컸다. 소비는 상반기에 크게 부진해 당초 전망(3.3%)보다 크게 둔화된 2.0%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다행히 2분기 이후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주택시장 개선세가 주춤하고 가계부채 누증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수출 증가, 정책효과 등으로 5.8% 증가, 건설투자는 상반기에 비해 개선세가 둔화되면서 2.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R&D투자 중심으로 늘면서 7.1%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수요측 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환율 등도 안정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당초 전망(2.3%)보다 낮은 연간 1.8% 상승할 것으로 수정했다.
취업자는 당초 전망 수준인 45만명(고용률 65.2%)을 유지했고 경상수지는 내수 부진 등으로 수입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당초 전망(GDP대비 3.4%)보다 확대된 GDP대비 5%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우리 경제의 회복속도가 갈수록 더뎌지고 회복세도 공고하지 못한 모습"이라며 "최근에는 그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도 세계경제 둔화, 경쟁국 추격 등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40조7000억원 규모의 재정보강에 따른 내수 활성화, 민생안정, 경제혁신의 3대 과제가 제대로 추진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0.1%~0.2%p 내외의 성장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