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서브프라임 대출이 성장률 상승에 한몫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분기 미국 경제가 4.0%의 성장 반전을 이룬 가운데 서브프라임 대출이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거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시절 당시와 같은 상황이 지난 2분기 되풀이됐다는 얘기다.
30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마켓워치는 2분기 미국 경제가 4.0%에 이르는 성장을 이룬 데는 비우량 등급에 해당하는 서브프라임 대출이 한 몫 했다고 진단했다.
(사진:뉴시스) |
민간 소비 증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을 이끌어낸 가운데 특히 자동차와 트럭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고, 서브프라임 대출이 차량 구매의 주요 자금줄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2분기 자동차 및 부품 소비가 연율 기준으로 17.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민간 소비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3.7%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서브프라임 대출은 자동차 구입 자금줄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중고차의 경우 3분의 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미국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관련 서브프라임 대출이 13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에서 분사한 자동차 파이낸싱 업체인 얼라이 파이낸셜은 최근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관련 서브프라임 대출 시장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 등급이 낮은 소비자 층으로 대출이 확산되고 있고,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반적인 자동차 대출 디폴트율이 지난 6월말 기준 1% 미만으로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뉴저지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60일 이상 연체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움직임은 우려스럽다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