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급증…높은 투자수익률 '매력적'
[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큰손들이 한국과 중국, 호주 등 아시아 주요국 업무용 빌딩 매입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자산버블 논란에도 불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업무용 부동산 시장으로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이 버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들이 고수익을 챙길 수 있는 아시아 자산시장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자금은 1%~2%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연 5%~7%의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한국과 호주 등 고수익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커시먼앤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태지역 업무용 부동산 시장에는 총 61억6000만달러(약 6조4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유입자금 규모의 두배를 넘는다.
이 가운데 호주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글로벌 자금은 약 30억달러로 최대 규모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은 최근 호주 시드니 중심가 빌딩인 '웨스트팩플레이스' 지분 50%를 4억300만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호주의 뒤를 이어 한국과 중국의 업무용 부동산 시장에도 각각 13억달러, 9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주택거래부진에도 불구 지난 2분기 중국내 업무용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투자자금은 전년대비 두배인 9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그리드 시알시타 커시먼앤웨이크필드 아시아 리서치담당은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이 증가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높은 임대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업무용 부동산이 매력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