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가을 대전을 예고한 가운데 배터리 전쟁도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갤럭시 알파와 아이폰6가 서로 다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했지만 배터리 용량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AP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서 배터리를 소모를 가장 많이 하는 부품이다.
18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6의 배터리 용량은 1810mAh이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5S(1560mAh)와 비교하면 250mAh 커진 것이다. 애플이 배터리 용량을 늘린 이유는 디스플레이의 크기 때문이다. 아이폰 5S는 4인치에 불과했지만 아이폰6는 4.7인치로 출시된다. 이에 따라 전력 소모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배터리 용량을 키운 것이다.
이와 함께 저전력이 강점인 IPS 패널을 사용해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이폰6의 저격수로 낙점된 갤럭시 알파도 4.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배터리 용량은 1860mAh로 아이폰6보다는 50mAh 더 많지만 갤럭시S5(2800mAh)보다는 약 1000mAh 낮다. 갤럭시S5와 비교하면 디스플레이크기에 0.4인치 줄어든 만큼 전력 소모도 감소할 전망이다.
더불어 풀HD(1920x1080)급 디스플레이가 아닌 HD(1080x720)급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전력 소모량을 대폭 줄였다. 일반적으로 화소수가 적을수록 배터리를 덜 소비한다. 현재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와 삼성전자가 A8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의 차이도 배터리 소모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아이폰6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A8은 20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며 전작 A7보다 전력 소비량을 감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20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엑시노스5430을 갤럭시알파에 탑재한다. 엑시노스5430은 기존 제품 대비 전력 사용량을 25% 줄였다. 전력소비량은 감소했지만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제품이 출시되지 않아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실제 사용시간은 제품 출시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