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심층적 논의 방증"
"고용 개선 빨라 조기 금리인상 가능"
"통화정책, 간단한 처방법 없어…대공황 이후 고용환경 큰 변화"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것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출처=AP/뉴시스 |
그는 "이러한 개선은 고무적이지만 경기침체 이후 5년이 흐른 이후에도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만큼 피해가 깊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의장이 지난달 의회 증언 당시 사용했던 애매한 이중적 표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만일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빠르게 오른다면 연준은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지만 진전이 없을 경우 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문은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은 연준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지속해 온 금리를 언제 인상할 것인지에 대해 연준 내에서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많은 연준 위원들은 내년 중반까지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업률 하락과 고용시장의 개선 지표들이 나타나면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고용시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하면서도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간단한 처방법은 없다"며 "통화정책은 결국 실용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하고 특정 지표나 모형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경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이해의 관점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옐런 의장은 현재로서 경제의 불황 수준을 판단하는 것은 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제활동 참가율과 파트타임 고용, 인구학적 고용력, 임금 상승과 고용시장의 활력을 보여주는 전반적인 지표들의 변화 등이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상당 부분의 연구 결과 고용시장의 이러한 변수와 상황이 대공황 이후 변화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해 이러한 부분들이 통화정책에 대한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