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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킨텍스 사장 독식…'코피아' 논란

기사입력 : 2014년08월27일 08:37

최종수정 : 2014년08월28일 08:22

백재현 의원, 경영부실 지적…코트라 "매년 경상이익 실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출신들이 킨텍스(KINTEX) 경영진을 독식하면서 경영부실이 심각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백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코트라가 장악한 킨텍스의 고질적인 경영부실과 심각한 도덕적 해이 등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킨텍스는 코트라와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로서 경기도 고양에 소재한 대규모 국제 전시·컨벤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제2전시장을 개장함으로써 전시면적이 10만㎡을 넘어섰고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하지만 최근 킨텍스가 새로운 사장 선임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피아(코트라 마피아)의 전횡으로 인한 경영부실과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역대 상근임원의 전 직장을 분석한 결과 코트라 출신이 50%에 달했다. 특히 지난 6월 초 퇴임한 이한철 전 사장(5대)를 포함해 오영교(1대), 홍기화(2대), 김인식(3대), 한준우(4대) 전 사장까지 모두 코트라 출신이 독식해 왔다(표 참조).

하지만 킨텍스의 누적적자는 2013년 기준 3330억원에 이를 정도로 경영부실이 심각하지만, 임직원의 도덕적해이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킨텍스는 2008년 감사원으로부터 골프장 회원권 과다보유를 지적 받아, 3접대 등의 용도로 보유해오다 접대 등의 용도로 보유해오던 골프장 회원권 3구좌를 매각한 바 있다. 그러나 감사원 지적이 무색하게도 2013년 7월에 슬그머니 용인 소재 골프장 회원권을 추가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2년에서 2013년까지 총 40회의 골프행사가 있었는데 이 중에서 감사에게 사전보고한 것은 12회에 불과했으며 28회는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백재현 의원은 "코트라는 설립시부터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코트라에 의해 장악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관피아 문제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10년 동안 킨텍스의 누적결손이 단 한번도 줄지 않고 계속 늘었으며, 이는 작년의 기부채납 건을 고려하더라도 너무 큰 규모"라면서 "감가상각비조차도 충당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속으로는 계속 골병이 들고 있다"고 질책했다.

킨텍스는 지방공기업법이 개정되어 올해 처음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받았는데, 첫해부터 C등급으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좋지 않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백 의원은 "코트라는 '코피아' 논란을 해소하는 동시에 킨텍스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대규모 국제 전시·컨벤션센터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관리감독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 측은 "누적적자가 3330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 6월 킨텍스 건물을 고양시로 기부체납하면서 발생한 자산평가손실액 1961억이 포함되어 이월결손금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킨텍스의 경영부실 지적에 대해서도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경상이익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2011년 71억원, 2012년 108억원, 2013년 147억원, 올해는 191억원의 경상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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