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법 올해안 통과 확신, 투자 바다로 오게"
[제주=뉴스핌 곽도흔 기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 수습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나가야 할 정책들에 대해서는 같이 병행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세월호 사고 이후 전남 진도에 머물며 세월호 사고 수습에 전념하다 지난 21일 이란 출장 전 수염을 깎은 뒤부터 말 그대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세월호 실종 피해자가 아직 10명이 남았지만 5년만에 부활한 해수부가 제역할을 하고 최근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활성화에 보폭을 맞추려면 업무 복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8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차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도흔 기자) |
이 장관은 "세월호 수습이 끝날 때까지 책임 있게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들에게 모셔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런 노력을 계속하면서 한편으로 해수부가 부활한지 2년이 돼 가는데 장관으로서 추진해 나가야 할 정책들에 대해서는 같이 병행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세월호 수습이 끝나는 날 사퇴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 장관은 이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주영 장관은 "지금까지 보면 해양강국을 추구한다면서 해양을 통한 관광에 대해서 다소간 준비가 부족했다"며 "그동안 미뤄져 왔던 크루즈 육성법이 국회에서 심의중인데 이게 빨리 통과돼서 크루즈산업에 진입하고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어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데 박차를 가하는 것이 해수부의 당면 과제"라고 언급했다.
현재 크루즈법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부 문제제기가 있어 계류된 상태다.
그렇지만 이 장관은 "법사위 위원들에게 설명도 하고 문제점들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안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 설명이 다 돼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국회 통과를 자신했다.
그동안 장관이 진도에 머물면서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챙겼지만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하고 신뢰를 쌓아서 수습을 잘 해나가는 것이 큰 과제였기 때문"이라면서도 "중요한 현안 과제에 대해서는 보고도 받고 지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경제활성화에 해수부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최경환 부총리가 오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도 같이 해서 투자가 바다로 오게,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와 희망이 그 곳에 있다는 것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