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조원대로 뚝 떨어졌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7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5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종전(180만원)보다 14% 내린 155만원으로 떨어뜨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노무라는 삼성전자에 대해 "위기경영능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 제품 차별화에 실패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이익률도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노무라는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7조6500억원, 26조4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4.5%, 5.6% 내렸다.
특히 스마트폰의 매출이 전분기대비 8% 이상 줄어들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3분기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은 3조5100억원으로 예상되다"며 "이는 전분기보다 약 21% 줄어든 수치로 영업이익률 또한 13.4%로 전분기보다 2.2%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스마트폰이 제품 차별화에 실패,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탓으로 3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전분기보다 8.1%P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급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의 점유율 하락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LCD 패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2분기 영업이익 2850억원에서 3분기 1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노무라는 삼성전자가 이제 시장 상황을 감지하고 비슷한 디자인과 컨셉, 소프트웨어 개발과 콘텐츠 생태계 구축 소홀 등의 과오를 바로잡기 시작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때문에 스마트폰 사업이 확장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현재의 일시적인 위기는 극복해낼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한편 노무라는 삼성전자가 '성장주'에서 양호한 현금 흐름을 지닌 '가치주'로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으며 앞으로 주주 환원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