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규모 산업은행 CD 3개월물 2.34%에 발행
[뉴스핌=우수연 기자] KDB산업은행 CD(양도성 예금증서)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91일물 CD 고시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11시반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되는 CD금리(91일물)는 전일대비 3bp 하락한 2.37%을 기록했다. CD금리는 지난 8월 초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금리 인하 단행 이후 기존보다 25bp 하락한 2.40% 수준을 유지해왔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오전 산업은행에서 CD 3개월물을 발행하면서 고시 CD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산업은행은 500억원 규모의 CD 3개월물, 400억원 규모 CD 1개월물을 각각 2.34%, 2.30%의 금리로 발행했다.
최근 CD물 발행이 워낙 뜸했던데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발행 물량이라 활발하게 수요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올해 8월 중 외국계를 포함한 시중은행의 CD 발행규모는 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감소했다.
CD금리 고시사 관계자는 "오늘 산업은행 CD가 강하게 발행되면서 고시 CD금리에 바로 반영이 된 것 같다"며 "오전부터 벌써 (CD금리가) 빠지는 쪽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3개월 통안채가 2.30% 수준인 가운데, 산금 CD 3개월물이 2.34%면 CD 치고는 강하지만 다른 물건들에 비하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인식되며 강하게 발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도 "전체적으로 900억정도 (산업은행 CD)가 발행됐으면 고시금리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정도의 물량은 되지 않나 싶다"며 "실제 은행채 3개월 금리가 2.33%이라 CD 발행 금리 자체가 과하게 낮게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스왑시장에서는 오전 중 전일대비 3bp 내린 CD금리가 이날 종가에도 1bp 가량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이자율 스왑시장에서 6개월 단기 구간 금리는 6개월이 1.75bp~2bp 가량 하락 시도 중이다.
시중의 한 스왑브로커는 "오늘 스왑 단기금리도 CD금리 관련 루머가 나오고부터 유럽계 은행들 주도로 많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 CD금리가 3bp 빠지고 오후에도 1bp 추가하락 여지는 있다고 보는 듯하다"며 "다만 반발성 페이도 많아서 일단 과반수 이상은 CD금리의 추가하락을 보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국고채 3년물 14-3호는 전날보다 0.9bp 하락한 2.514%를 나타내고 있다. 5년물 14-1호는 전날보다 0.2bp 오른 2.739%를, 10년물 14-2호는 전날보다 1.7bp 오른 3.054%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