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최수현 長考하는 사이...KB '여론 재판' 흐를 우려

기사입력 : 2014년09월02일 15:04

최종수정 : 2014년09월02일 15:40

법과 원칙 아닌 실체 없는 '여론' 의존..."가능한 이번 주 끝낼 것"

[뉴스핌=노희준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주전산기갈등과 관련해 임영록 KB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최종 제재 결정을 미루면서 최 원장의 선택이 '여론 재판'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던 최 원장이 눈치를 보면서 시류에 따라 변하는 여론에 기대려 한다는 것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 22일 새벽에 끝난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 결정 가운데 주전산기교체 갈등 건에 대해서는 최종 결재를 미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석 전에는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최 원장의 ‘최종 선택’이 늦어지면서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경징계 제재심 이후 KB금융그룹 '템플스테이 해프닝'과 국민은행의 '임직원 검찰 고발'을 'KB 내분 심화'의 관점에서 최종 제재심결과 결재 시 고려할 수 있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서는 우려가 흘러나온다. 금감원이 사소한 해프닝을 '괘씸죄'로 삼거나 범죄행위를 바로잡으려는 CEO의 노력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도 갈등 측면으로만 수용, 제재심 결과와 '법과 원칙' 이외의 상황적 요인에 의존하려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법적으로 제재심은 감독원장의 자문기구이기 때문에 다른 판단을 내릴 수는 있지만, (제재심 이후의 '갈등 양상'으로 비치는 상황을 최종 제재 결정에 반영한다는 것은) 좀 그렇다.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재심을 여섯 번이나 해서 이모조모 따져서 결정했는데, 그 이후에 그런 내용을 갖고 징계내용을 바꾼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금융위에서는 그런 논의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감독원이 시기를 놓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지금은 어정쩡한 입장으로 욕을 덜 먹으려고 여론의 추이를 보고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감독원보다 먼저 은행장이 이러쿵저러쿵하고 나오니까 주객이 전도된 것 같기도 하다"고 일갈했다.

최 원장이 '경징계' 제재심 이후 KB의 최근 갈등 상황을 최종 결정에 고려하는 것이 금감원 권위에 흠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재심은 자문기구이나 의견을 뒤집는 경우는 중요한 심리절차가 아주 잘못된 경우나 명백한 새로운 위중한 사실이 나타날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검찰 고발은 행장이 범죄 행위며 회사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했다면 고발을 안 할 수 없는 사안이고 템플스테이를 문제 삼는 것도 자잘한 것"이라며 "그런 기준을 들이대기 시작한다는 것은 감독당국의 제재권을 희화화하는 것이고 그건 감독당국의 권위와도 관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어떤 결정이라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의 결정이 안 나오니까 원장의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원장이 빨리 최종 결정을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종 결정 날짜는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가능하면 이번 주 중에는 최종 결정을 끝내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