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이준기 [사진=조선총잡이문화사, KBS 미디어] |
드라마가 끝난 이후 추석 연휴가 곧바로 이어진 탓에, 종영 이후 열흘 남짓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준기를 만날 수 있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드라마 촬영 일정을 무사히 마친 이준기는 평소의 밝고 건강한 모습 그대로였다.
“드라마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돼 무엇보다 기뻐요. 방송 초반부터 많은 분이 기대해주신 것, 방송 중간에도 (드라마에 대한)시청자들의 바람이 많았던 것을 알아요. 그걸 다 채워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건 현장에 충실한 것밖에 없으니까요. 열심히 대본 숙지하고 열심히 연기했습니다.”
[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 이준기 방송화면 캡처] |
“액션신은 부담도 많고 고민도 많았어요. 그 중 기억에 남는 건 전혜빈씨를 구하는 장면이에요. 촬영 시간이 너무 촉박했거든요. 최대한 감독님 생각대로 원테이크 안에 쭉쭉 밀어서 찍었는데, 저도 제가 그렇게 액션을 잘하는지 몰랐어요(웃음). 제가 봐도 ‘내가 이런 장점이 있구나’ 생각하면서 또 정신 없이 찍었죠.”
모든 신을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고 회상한 이준기는 드라마 촬영 시간의 제한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다 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반면, 이번 작품을 통해 진화한 점으로 자신의 키스 능력을 꼽아 웃음을 줬다.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2007)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남상미와 애틋한 키스신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다음 작품에서는 좀더 진일보(?)한 로맨스신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이다.
“마지막 남상미씨와 키스신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 깊었고 TV로 보면서도 좋았어요(웃음). 가족 모두가 볼 수 있으면서도 화면에서 가장 예쁘고 섹시하게 나오는 키스신을 만들기 위해 다양하게 시도(?)했는데, 남상미씨가 상당히 귀찮았을 거예요(웃음).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해준 상미씨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조선총잡이 남상미 이준기 [사진=뉴스핌DB] |
이미 ‘액션에 강한 배우’라는 굳건한 입지를 세웠음에도 여전히 채워지지 않은 갈증이 앞으로 활동을 통해 하나 둘 발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작품에서 이준기가 액션 못지 않게 두각을 나타냈던 애절한 감성 연기 역시 향후 그의 행보에 기대를 더하게 만든다.
“로맨스물도 무척 하고 싶지만, 막상 로맨스 작품이 들어오면 잘 끌리지 않아서…. 저를 매료시킬 수 있는 (로맨스)작품이라면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끌려야 모든걸 던지고 발산할 수 있을 테니까요. 날아다니는 이준기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