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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환경설비 불량…중부발전도 불량설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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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진의원 "탈황폐수 84% 미처리 방수…조직적 은폐"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의 환경설비가 불량해 탈황폐수의 16%만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발전도 동일한 업체의 불량설비를 도입했으며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하진 의원(성남 분당을)은 한국동서발전(사장 장주옥)으로부터 제출받은 '울산화력발전 탈황폐수 총질소제거설비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탈황폐수의 정제를 위해 도입된 총질소제거설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30일 지적했다.

울산화력발전 증발농축설비는 탈황폐수 내 총질소 농도를 조절해 폐수배출 허용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약 60억원을 투자한 설비이다. 특히 울산화력발전의 증발농축설비는 기존 설비(TVR방식)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자 업그레이드한 최초 설비(MVR복합)다.

울산화력발전은 이 설비등의 도입을 통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돼 지난 5년 간 자체 환경감시시스템을 인정받기까지 했다.
 

▲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전경
하지만 울산화력발전은 2010년 가동 이후 2014년 8월까지 발생한 전체 탈황폐수의 84%를 미처리 한 채 방류했으며, 다량의 총질소가 함유된 탈황폐수를 일반폐수와 혼합, 희석해 최종 방류 시 환경기준치만 충족시켜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화력발전은 편법으로 총질소가 함유된 탈황폐수를 일반폐수와 혼합해 대량 방출한 데는 증발농축설비(총질소제거설비)가 울산화력발전이 도입시 제시한 인수성능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주요인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서발전은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기 위해 규정에도 없는 편법으로 운영해 왔다는 게 전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울산화력발전에 설치된 증발농축설비(총질소제거설비)를 설계 및 시공할 당시 탈황폐수의 발생량을 고려해 최대 24시간 운전에 맞게 설계·제작됐지만, 실제로는 8~16시간 운전하는 데 그쳤다.

또 근무자가 파견 및 휴가를 갔거나 주말에는 설비가 전혀 가동되지 않는 등 관리 및 운영 부실로 설비가 인수된 이후 4년간 고작 1년도 운영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서발전측은 설비 설치 후 3년 내 성능이 부적합할 경우 시설 보완을 요구할 수 있었지만, 제작·설치 업체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더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중부발전이 이처럼 성능이 불량한 설비와  유사한 설비를 동일업체로부터 도입해 설치했으며,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중부발전은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신보령화력발전소에 문제의 설비와 처리방식이 유사한 설비를 이미 설치 중에 있다. 보령화력발전의 경우에도 울산화력발전의 불량설비를 납품한 업체를 선정해 설치할 예정이다.

더욱이 중부발전은 다른 발전사와는 달리 울산화력발전 탈황폐수 증발농축설비를 만든 특정 업체만을 운영·고집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설비불량과 관리운영 부실에도 불구하고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은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실시된 산업자원부와 감사원 및 자체 감사에서 단 한번도 지적된 바 없어 주무부처인 산업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하진 의원은 "온갖 술수와 편법으로 환경 기준치만 충족시키면 된다는 발전사들의 적폐가 드러난 결과"라며 "허위·은폐 등 관행적인 문제점을 척결하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는 등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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